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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긴급 이사회…우리금융 인수입장 확정할듯

KB금융 긴급 이사회…우리금융 인수입장 확정할듯

입력 2012-07-24 00:00
업데이트 2012-07-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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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 논란속 회의결과따라 우리금융 인수전 ‘분수령’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의 강력한 후보인 KB금융이 오는 25일 긴급 이사진 회의를 열어 인수 참여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KB금융 내부에서 인수전 불참 의견이 적지 않은데다 이사회가 이례적으로 은행 노동조합에 ‘노조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터여서 이날 회의에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25일 시내에서 이사진 ‘간담회’를 열고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에 대한 막판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예비입찰제안서 접수 마감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날 모임이 인수전 참여 결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예비입찰 마감일인 27일 오전에 정기이사회를 열고 우리금융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충분한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이 정기 이사회를 코앞에 두고 간담회를 여는 것은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 여부에 대해 내부입장이 정해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우리금융 인수에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던 어윤대 회장과 달리 이사진 일부는 주가하락과 역 시너지 효과, 노조 반발을 우려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이사회가 국민은행 노조의 항의서한에 대해 입장을 피력한 것도 이런 반대 기류가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앞서 국민은행 노조는 23일 어 회장과 이경재 이사회 의장에게 면담을 요청하면서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에 대한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노조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항의서한도 잘 읽어봤다는 답을 했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이사회가 노조의 항의서한에 반응을 보였다는 것 자체를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어 회장은 “이사회에서 결정할 일”이라며 신중한 자세다.

이를 두고 어 회장이 이사회 구성원들을 설득할 자신이 있어 말을 아낀다는 분석과 출구전략을 만들어놓은 것이라는 해석이 갈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노조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우리금융 매각은 차기 정부로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KB금융의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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