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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쌓기’가 고용시장 女風에 미친 영향은

‘스펙쌓기’가 고용시장 女風에 미친 영향은

입력 2012-07-29 00:00
업데이트 2012-07-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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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후 인턴ㆍ어학연수하는 여대생 5년새 두배로 늘어

취업시장에서 대졸 여성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5년새 휴학하고 소위 ‘스펙’을 쌓는 여대생들이 남학생에 비해 많이 늘어나고 있어 ‘상관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를 보면 5월 현재 대졸 여성 가운데 휴학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34만9천명으로 2007년 5월보다 11만6천명(49.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여성 대졸자 가운데 휴학 경험자의 비율은 5년 사이 13.2%에서 19.8%로 6.6%포인트나 올랐다.

이들의 평균 휴학기간도 15.5개월에서 16.4개월로 0.9개월 길어졌다.

여대생들이 학교를 쉬고 주로 한 일은 취업 또는 자격시험 준비다. 취업ㆍ자격시험 준비자가 전체 휴학 경험자의 절반가량(47.9%)인 16만7천명이나 됐다. 5년전 8만명에서 두 배 이상으로 불었다.

휴학 후 어학연수나 인턴 등 현장경험을 했다는 이들도 급증했다. 5년 사이 5만2천명에서 11만3천명으로 117%(6만1천명)나 늘었다.

대졸 남성 역시 휴학 후 스펙 쌓기에 나서고 있으나 여성에 미치지 못했다.

대졸 남성 중 휴학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5월 현재 88만1명으로, 5년 전보다 6만5천명(8.0%) 증가하는데 그쳤다.

남학생의 경우 휴학 경험자 수가 많은 것은 병역 의무 때문이다. 군 복무를 이유로 학교를 쉰 이들이 84만4천명에 달했다.

취업 또는 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휴학했다는 이들은 10만4천명이었다. 전체 휴학 경험자의 11.8%에 불과했다. 5년 전보다 3만1천명(42.5%) 늘었다.

취업ㆍ자격시험 준비자가 많이 늘긴 했지만 여성과 비교하면 5년새 격차가 벌어졌다.

2007년 5월 학업을 중단하고서 취업 또는 자격시험을 준비한 남녀 수는 각각 7만3천명, 8만명으로 비슷했다. 그러나 5년 후엔 10만4천명, 16만8천명으로 남성이 여성의 3분의 2에도 못 미쳤다.

어학연수 또는 인턴 등 현장경험자도 비슷한 추세였다.

휴학 후 어학연수나 인턴을 했다는 남학생은 5월 현재 7만8천명으로 5년 전보다 2만4천명(44.4%) 늘었다.

5년 전 어학연수나 인턴을 했던 남학생은 5만4천명으로 여학생(5만2천명)보다 많았으나 지난 5월 현재 남성(7만8천명)이 여성(11만3천명)의 3분의 2를 약간 넘는 정도에 불과했다.

학교를 쉰 경험이 있는 남학생의 평균 휴학기간은 같은 기간 34개월에서 33.3개월로 오히려 0.7개월 줄었다. 이는 육군 복무기간이 24개월에서 21개월로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복무기간을 제외하면 스펙을 쌓으려고 휴학한 기간은 12.3개월로, 여대생의 휴학기간(16.4개월)보다 짧았다.

결론적으로 학교를 쉬면서 스펙쌓기에 노력한 남학생들이 5년간 40% 남짓 늘긴 했으나 여학생들은 같은 기간 곱절로 불어나 스펙에 열성인 여학생들이 양적인 측면에서 남학생을 압도했다.

여대생들의 이러한 노력은 고용률에서 결실로 나타났다.

대졸 여성이 포함된 25∼29세 여성의 고용률은 2007년 5월 65.8%에서 지난 5월 69.4%로 3.6%포인트 올랐다. 이와 달리 같은 기간 25∼29세 남성의 고용률은 71.5%에서 71.1%로 낮아졌다.

취업포털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기업에서 동일한 스펙이면 여성보다 남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취업시장에서 여대생들이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스펙 쌓기에 더 열성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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