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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LED TV 4분기 출시”… LG, 차세대TV ‘올인’

삼성 “OLED TV 4분기 출시”… LG, 차세대TV ‘올인’

입력 2012-09-01 00:00
업데이트 2012-09-01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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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IFA 2012서 ‘TV 전쟁’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의 최대 이슈는 ‘TV’였다.

국내 양대 가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재정 위기로 유럽 전역이 몸살을 앓는 상황에도 각자 자신들의 방식으로 개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초고화질(UD) TV, 스마트TV와 구글 TV, 3차원(3D) 입체영상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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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전박람회인 ‘IFA 2012’ 전시회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데이’에 참가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어세도 관계자가 삼성 스마트 TV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제가전박람회인 ‘IFA 2012’ 전시회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데이’에 참가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어세도 관계자가 삼성 스마트 TV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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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를 찾은 관람객들이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초고화질(UD) TV, 스마트TV 등 다양한 프리미엄급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IFA) 2012’를 찾은 관람객들이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초고화질(UD) TV, 스마트TV 등 다양한 프리미엄급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삼성·LG, OLED TV 연내 출시

IFA 2012 참석을 위해 독일 베를린을 찾은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OLED TV 출시 시점을 올 4분기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가 국내에서 “올해 안에 OLED TV 패널 상용화에 나서겠다.”며 LG전자의 OLED TV 연내 출시를 기정사실화한 것에 대한 ‘맞불’ 차원이다. OLED TV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반응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고 화질이 뛰어나며 광원(백라이트)도 필요 없어 두께가 얇은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꿈의 TV’로 불린다.

다만 TV 패널 생산 방식은 두 회사가 서로 다르다. LG전자는 양산이 쉽고 생산비가 적은 W-RGB 방식을, 삼성전자는 정교한 화질 표현이 가능한 RGB 방식을 채택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패널 수율(생산성) 문제로 삼성이 OLED TV의 생산 방식을 바꿀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지만 윤 사장은 “W-RGB 방식으로 전환할지 말지에 대해 확정된 게 없다.”며 그간의 논란에 못을 박았다.

기존 고화질(HD)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초고화질(UD) TV에서도 양사는 정반대의 견해를 보였다. 이미 84인치 대화면 제품을 시장에 내놓은 LG는 “서서히 방송 콘텐츠들이 만들어지고 있어 조만간 시장이 개화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삼성 측은 “이번 IFA에 UD TV를 내놓긴 했어도 아직 관련 기술이나 콘텐츠가 무르익지 않았다.”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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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한발 앞서 가겠다”는 전략 보여줘

LG전자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스마트TV 얼라이언스’(다른 업체들과 스마트TV 앱을 공동 개발해 사용하는 동맹)에 대해서도 두 회사는 극명한 견해 차이를 보였다. LG전자는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경쟁 업체들과 함께 개발해 ‘규모의 경제’를 일궈낼 수 있다고 자신하지만, 삼성전자는 “다 같이 쓸 수 있는 앱을 개발하면 정작 소비자가 좋아할 ‘킬러 앱’은 나오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LG전자는 삼성보다 한발 앞서 차세대 TV를 출시하려고 ‘올인’(다걸기)하는 모습이다. LG는 과거 기술적 완전성을 중시하다 2009년 유기발광다이오드(LED) TV, 3차원(3D) 입체영상 TV 등의 출시가 늦어져 잇따라 삼성에 주도권을 내 준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한 ‘학습효과’가 이번 IFA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지난해부터 ‘실현 가능하고 경제적인 기술로 남들보다 제품을 먼저 내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선회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2-09-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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