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특강…”아이에게 스마트폰 주는 자체에 신중해야”
“자녀가 어리다면 스마트폰과 PC에 유해정보 차단프로그램을 무조건 설치해야 합니다.”성교육 전문가 구성애 푸른아우성 대표는 3일 행정안전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초청 특강에서 어린 나이에 접한 음란물로 왜곡된 성 가치관이 형성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음란물로부터 자녀 지키기’를 주제로 한 이날 특강에서 구 대표는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초등학생조차 음란물에 쉽게 노출되는 상황이라며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자체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어쩔 수 없다면 스마트폰이나 PC에 유해정보 차단프로그램을 반드시 설치해 이용시간, 방문사이트 등을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이를 “부모의 의무”라고 말했다.
또 만약 자녀의 음란물 접촉 사실을 알았다면 음란물의 내용은 현실과 다르다고 설명하고 성폭행 등 일탈행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행안부가 최근 실시한 ‘청소년 성인물 이용 실태조사’를 보면 음란물을 접한 청소년 가운데 5%는 성추행·성폭행 충동을 느꼈다고 답해 음란물 접촉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
행안부는 이번 특강을 동영상으로 제작, 학교와 지자체 등을 통해 학부모 교육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황서종 행안부 정보화기획관은 “인터넷 중독, 음란물 유통 등 인터넷의 역기능으로 청소년의 정신적·신체적 폐해가 우려된다”며 “우리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음란물 차단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