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CEO 잇단 방한…韓시장에 관심↑

수입차 CEO 잇단 방한…韓시장에 관심↑

입력 2012-09-05 00:00
업데이트 2012-09-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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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한국을 찾고 있다.

지난 7월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한국을 찾았으며 지난달 31일 미국 업체 포드의 CEO 앨런 멀랠리 회장이 방한했다. 이어 4~5일 토스텐 뮬러 위트비스 롤스로이스 CEO가 한국을 방문 중이다.

그에 앞서 올 1월에는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사장이, 지난해 11월에는 혼다의 이토 다카노부 사장이, 12월에는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CEO가 서울에 왔다.

이들은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거나 직접 신차를 홍보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도요타 사장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침체를 겪은 도요타의 ‘반격 카드’인 신형 캠리 출시 행사장에 깜짝 방문해 도요타 재기에 대한 결의를 알렸다.

르노-닛산의 곤 회장은 판매 부진에 빠진 르노삼성의 재도약을 위해 부산공장을 닛산의 CUV 로그의 생산 기지로 삼는 데 1천7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세계 수위의 대중 차 브랜드부터 럭셔리카 브랜드까지 두루 한국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해마다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데 이어 국산차가 내수 침체에 빠진 올해 들어서도 수입차 판매는 작년보다 20.6%(1~7월 기준) 증가했으며 고가의 럭셔리카 시장도 불황 속에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수입차 업체들은 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은 만큼 다른 지역에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방한한 폴크스바겐 e모빌리티 영업·마케팅 총괄 책임자인 안드레아스 C. 라쏘타는 폴크스바겐이 한국을 전기차 전략국가로 선정한 첫 번째 이유로 “(자동차 신기술에 대한) 한국인의 의식이 높다”는 점을 꼽았다.

아울러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대상인 현대·기아차의 본거지인 터라 견제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CEO들의 방한 효과가 실제로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카를로스 곤 회장의 투자계획 발표 이후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이라는 국산차 브랜드의 성장보다는 한국을 그룹의 생산기지로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그의 방한 직후에 르노삼성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방한 의미는 더욱 반감됐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이 실제 투자 효과가 나기 전까지의 위기를 감당하지 못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포드의 멀랠리 회장은 올초 포드 코리아가 이미 내놓은 계획 이상을 들고오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포드 코리아 노선희 이사는 “이전 방문지인 중국에서 태풍으로 항공편이 늦춰졌는데도 이를 뚫고 서울을 찾았다”며 “올해 야심차게 세운 포드 코리아의 계획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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