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 시도는 ‘마지막’ 기회

나로호 3차 시도는 ‘마지막’ 기회

입력 2012-09-11 00:00
업데이트 2012-09-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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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해도 추가 발사 없어… 2021년까지 ‘한국형발사체’사업에 주력

다음달말로 예정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의 3차 도전은 ‘마지막’ 기회다.

1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나로호 1단(하단)부 제작을 맡고 있는 러시아 흐루니체프사는 최대 3차례까지만 로켓을 우리나라(항우연)에 공급하기로 계약된 상태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도 이날 나로호 3차 발사 일정을 발표하면서 3차 이후 시도에 대해 “3차가 마지막”이라고 분명히 못 박았다.

그러나 만약 나로호가 다음달말 3차 발사에서 다시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나로호 사업이 ‘실패’로 규정되더라도, 이후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사업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나로호 사업과는 별개로, 2021년까지 무려 1조5천449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한국형 발사체(KSLV-Ⅱ) 사업이 함께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형발사체 개발계획(2010~2021년)에 따르면 한국형발사체 사업의 목표는 2021년까지 아리랑 위성과 같은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올려놓을 수 있는 3단형 우주발사체를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것이다.

나로호가 1단 추진체를 러시아에서 제작해 들여오는 ‘반쪽짜리’ 우리 로켓이라면, 한국형 발사체는 말 그대로 순수한 ‘국산 로켓’ 1호인 셈이다.

단계별 추진 전략을 살펴보면 1단계(2011~2014년) 사업의 경우 5~10t급 액체엔진 개발과 시험시설 구축에 사업의 초점이 맞춰진다.

2단계(2015~2018년)에서는 한국형발사체의 기본엔진인 75t급 액체엔진을 완성, 일단 이 엔진 하나만으로 시험 발사가 이뤄진다.

이후 3단계(2019~2021년)에서 이 기본 엔진 4개를 묶어 300t급 1단용 엔진을 개발하고, 최종적으로 2021년까지 한국형발사체를 우주로 쏘아올릴 계획이다.

노 개발관은 “나로호 발사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기 때문에 결과가 성공이건 실패건 그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며 “이미 나로호 1, 2차 실패를 통해 배운 것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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