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운영… 평균금리 5.59%
서울 서대문구에서 직원 10명 안팎의 서비스 사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운영자금 조달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 힘들어했다. 5000만원을 대출받고 싶었지만 일하는 도중에 은행마다 들러 정보를 모으는 것도 막막했다. 대출 금리도 천차만별이었다.대출을 고민하고 있는 중소기업 사장들이라면 신용보증기금의 온라인 대출장터 이용을 고려해 볼 만하다. 신보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대한 가산금리 부과가 금지된 2010년 7월부터 2011년 1월까지 평균 대출 금리가 6.22%였다. 하지만 온라인 대출장터가 시행된 2011년 2월부터 2012년 9월까지 평균 대출금리는 5.59%다. 0.63% 포인트 대출금리 인하 효과가 생긴 것이다.
대출장터가 시행된 1년 반 동안 2만 1826건의 신청을 받아 1만 9628건(90%, 2조 4584억원)의 대출이 성사됐다. 여신금융협회에서 같은 역경매 방식의 ‘인터넷 대출 직거래 장터’를 시행하고 있지만 지난 1년 동안 소상공인 1257명이 신청해 89명(7%)만 대출을 받은 것에 비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인터넷 대출 직거래 장터에 참여하는 금융사가 대부분 캐피털업체인 반면 온라인 대출장터에 참여하는 금융사는 제1금융권인 은행들이다. 현재 국내 은행 지점 수의 60.9%가 장터에 가입돼 있다. 은행별로는 농협(836곳)이 가장 많다. 하지만 가입 지점이 많다고 이용현황이 가장 높은 것은 아니었다. 대출 성사가 된 1만 9628건 가운데 기업은행이 6947건(전체의 35%)으로 가장 많았다.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은행들도 이용 실적을 높이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금리를 낮추는 추세.”라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2012-10-15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