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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인사 태풍’ 임박…부행장급 대거 물갈이

은행권 ‘인사 태풍’ 임박…부행장급 대거 물갈이

입력 2012-10-16 00:00
업데이트 2012-10-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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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4/5, 신한銀 2/3, 하나銀 전원 임기 종료

오는 12월을 전후해 은행권에 인사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실무를 총괄하는 부행장급 임기가 대거 만료되는데다 금융사고, 실적 부진 등과 관련한 문책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월 하나금융지주에 편입돼 부행장이 모두 교체된 외환은행, 농협금융지주로 새로 출발하면서 경영진이 모두 바뀐 농협은행을 제외한 5개 대형 은행(우리ㆍ 신한ㆍ하나ㆍKBㆍ산업은행)의 부행장급 61명 가운데 40명의 임기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끝난다.

10명 중 7명꼴로 퇴임과 연임 갈림길에 서있다.

우리은행은 수석부행장, 집행 부행장, 준법감시인 등 부행장급 15명 가운데 11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김양진 수석부행장이 2013년 정기주총, 이영태 IB본부 집행 부행장과 이동건 업무지원본부 부행장이 내년 3월31일까지이고 2013년 말까지인 이광구 부행장을 제외한 나머지 11명의 부행장 임기가 오는 12월 9~10일에 끝난다.

12월8일 정기 인사를 앞두고 내부에서는 이미 인사 세평들이 쏟아지고 줄 서기 움직임도 감지된다.

웅진그룹 사태로 우리금융이 예금보험공사와 약속한 2012년도 경영개선이행약정(MOU)에 빨간 불이 들어온 점도 조직 분위기를 흉흉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MOU 불이행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더해지면 물갈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신한은행 역시 부행장급 12명 가운데 9명의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난다.

기업부문 이동대 부행장, CIB그룹 오세일 부행장, 리테일부문 조용병 부행장의 임기가 내년 2월11일까지다.

부행장보로는 주인종(여신심사그룹)씨와 설영오(글로벌사업)씨가 내년 2월25일이고 이신기(기관그룹), 김영표(마케팅지원), 최영수(업무개선그룹), 임영진(경영지원그룹) 부행장보의 임기가 내년 1월10일 끝난다.

하나은행은 김병호 경영관리그룹 총괄 겸 HR그룹 총괄 부행장을 비롯해 부행장급 14명(부행장 6명, 부행장보 8명) 전원의 임기가 올해 12월31일까지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부행장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이 교체되고 올해 8월 2명이 새로 선임되거나 연임됐다. 대기업금융그룹 이찬근 부행장만 올해 12월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어서 인사 폭이 다른 은행보다 좁다.

산업은행은 이미 2년 임기에 1년 연장을 한 임경택 부행장을 포함해 2011년 1월19일에 선임된 김윤태, 노융기, 류희경, 이삼규 부행장의 임기가 내년 1월 종료된다. 10명 가운데 5명의 자리가 바뀔 수 있다.

산업은행 내부에서는 이중 3명이 퇴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 산하에 들어간 외환은행은 올해 3월 부행장 9명을 전원 해임해 올해 교체 대상 인사는 없다.

통상 은행권의 임원 임기가 기본 2년인 것과 달리 외환은행은 1년으로 당긴 것으로 알려져 내년 3월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농협은행은 올해 3월2일 신충식 은행장과 부행장이 모두 임기 2년으로 출발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실적이 좋지 않은데다 대선까지 겹쳐 있어 이번 은행권 인사 폭이 예년보다 훨씬 클 것이라는 얘기가 나돈다. 부행장 자리 절반 이상이 물갈이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 입김이 많이 작용하는 일부 은행에서는 정기 인사 외에도 차기 정권 출범과 맞물려 지주 회장이 교체되면 연쇄 인사가 있을 것이다. 본격 인사 시즌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은행장들의 임기는 2014~2015년으로 비교적 여유가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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