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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토불이 농협 인터넷쇼핑몰 ‘국내 농산물’ 외면

신토불이 농협 인터넷쇼핑몰 ‘국내 농산물’ 외면

입력 2012-10-17 00:00
업데이트 2012-10-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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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불가’ 규정에도 美ㆍ터키산 농산물까지 판매

국산 농산물 전용 인터넷쇼핑몰인 ‘NH쇼핑’이 농산물 판매에 소홀한데다 수입 농산물까지 편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이 17일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지난 2007년 269억원이었던 NH쇼핑의 농수축산물 거래액은 2011년 286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비농산물 거래만 급증해 같은 기간 65억원에서 283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이는 국내 농수산물 인터넷 거래가 해마다 급증하는 것과는 뚜렷이 대조된다.

NH쇼핑의 매출이 정체됐던 2007∼2011년 국내 농수산물 인터넷 거래는 3천931억원에서 8천210억원으로 109%나 급증했다. 한해 20%씩 성장한 셈이다. 전체 인터넷 거래에서 농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NH쇼핑이 농수산물 판매를 소홀히 하면서 국내 농수산물 인터넷 거래에서 NH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6.9%에서 지난해 3.5%으로 반토막났다.

심각한 것은 NH쇼핑이 수입 농산물까지 거래했다는 점이다.

막대한 정부 지원을 받는 농협은 계열 판매장에서 수입 농산물을 절대 판매할 수 없다. 그런데 NH쇼핑은 지난 2007년부터 올해 5월까지 5억5천만원의 수입 농수산물을 팔았다.

NH쇼핑이 판 수입 농산물에는 중국산 나물, 미국산 아몬드는 물론 터키산 월계수까지 포함돼 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적자이면서 같은 기간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도 문제다.

홍 의원은 “국산 농산물 유통 등을 이유로 정부에서 막대한 지원을 받는 농협이 농산물 판매에 소홀한 것은 물론 수입 농산물까지 판매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국산 농수산물 유통을 핵심으로 하는 경제사업 활성화와 경영 효율화 등을 이유로 올해부터 5년 동안 농협에 1조8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농협 측은 “제품 구색을 갖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입 농산물을 유통시켰다”며 “올해는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원년을 기록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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