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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연중 최저치…외국인 증시 이탈하나

환율 연중 최저치…외국인 증시 이탈하나

입력 2012-10-17 00:00
업데이트 2012-10-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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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원·달러 환율이 중요 분기점인 1,100원선에 근접하며 증시 불안 요인으로 등장했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45분 현재 외국인은 130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급격하게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환율 1,100원이 증시 변곡점

원·달러 환율은 17일 오전 현재 1105.35원을 기록하면서 작년 10월3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원화는 지난 5개월 동안 6.6% 절상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화 절상 압력이 높아진 것은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 유럽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 원·달러 환율 1,100원 아래에서 환차익을 보려는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했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 1,100원선은 ‘변곡점’으로 여겨진다.

환율이 1,100~1,150원대일 때 외국인이 주식을 활발하게 순매수하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환율 하락은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려 경제성장률을 하락시키는 악재로 작용한다. 국내 주식시장도 환율 1,100원선이 붕괴할지 주시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는 일은 없으며 완만한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에서 안착하기보다는 1,1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도 “지금은 환율 급등이나 급락이 일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환율의 단기 하락이 외국인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외인 급격한 이탈 없을 것”…세계 경기 회복이 관건

원·달러 환율이 1,100원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외국인의 급격한 이탈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도도 높아져 외국인 ‘이탈’보다는 ‘유입’의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키움증권 마주옥 전략팀장은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면 국내 증시에도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며 “환율의 추가 하락을 노리는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유진증권 곽병열 연구원도 “원화 강세 추세가 지금처럼 완만하게 전개된다면 기업들이 받는 타격도 크지 않다”며 외국인들이 매도로 급전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대기업들의 국외생산 비율이 높은 것도 환율 하락에 따른 증시 변동을 막아줄 수 있는 요소다.

곽 연구원은 “현지화가 잘 된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원화 강세가 나타난다 해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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