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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5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위기 재부각

스페인 5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위기 재부각

입력 2012-10-24 00:00
업데이트 2012-10-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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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제 침체가 5분기째 계속되자 유로존에 대한 위기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중앙은행은 전날 스페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4% 감소하면서 5분기째 침체를 이어갔다고 잠정 발표했다.

3분기 GDP는 작년 동기보다는 1.7%나 줄어든 것이다.

중앙은행은 공공 부문의 지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경제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었고 전 부문에서 소비와 투자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신영증권 김재홍 연구원은 “스페인의 실업률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 가계소득 감소가 심각한 수준이고 주택경기도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상황”이라며 “지방정부와 은행권의 추가 부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장 저하에 따른 세수 감소로 올해 재정 적자를 GDP의 6.4%로 낮춘다는 목표도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카탈루냐, 안달루시아 등 스페인 지방정부 5곳에 대한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하면서 적자 감축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스페인이 내부 이견 조율과 지방선거를 이유로 전면적 구제금융에 선뜻 나서지 않는 것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다.

스페인 구제에 대한 합의가 지난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실패로 돌아갔고 지방선거는 다음달 25일까지 열리기 때문에 그전까지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21일 치러진 두 곳의 선거에서 확인된 엇갈린 여론은 구제금융 결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 사공단비 연구원은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국민당은 갈라시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정책 추진의 동력을 얻었지만 바스크 지방에서는 민족주의 세력이 약진해 정권에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유럽 재정위기가 예전처럼 재부각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현대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을 둘러싸고 정책 당국 간에 이견이 나오면 언제든지 위기가 다시 불거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 우려는 시간이 갈수록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유로존 위기는 유럽중앙은행의 최종 대부자 수행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은행연합으로 논의가 진전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지난 3년간처럼 위기가 재차 증폭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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