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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인터넷·모바일지도 ‘독도 단독표기’ 사라져

해외인터넷·모바일지도 ‘독도 단독표기’ 사라져

입력 2012-10-31 00:00
업데이트 2012-10-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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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가 독도와 동해 명칭 표기를 바꾼 데 이어 31일 애플 지도도 비슷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해외 인터넷·모바일 지도에서 잇따라 독도 단독 표기가 사라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한국과 일본 이외 지역에서 지도에 접근하면 독도를 ‘독도, 다케시마, 리앙쿠르암’ 등 3개 명칭으로 같이 표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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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이 독도 봉우리에 대한 공식 지명을 확정한 29일 독도의 동도 ‘우산봉’(오른쪽)과 서도 ‘대한봉’의 전경. 울릉 연합뉴스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이 독도 봉우리에 대한 공식 지명을 확정한 29일 독도의 동도 ‘우산봉’(오른쪽)과 서도 ‘대한봉’의 전경.
울릉 연합뉴스
구글이나 애플의 지도는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널리 사용된다는 점에서 이들 지도의 명칭 표기 영향력은 크다.

특히 애플의 이번 방침은 독도만 표기해 왔던 것을 번복한 것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 7월 새 운영체제 iOS6의 시험판에서 독도를 다케시마와 리앙쿠르암으로 표기했었다.

그러다가 한국측이 반발한 후인 9월 내놓은 정식판에서는 일본 이외 지역에서 독도 명칭을 독도로 통일했었으나 이번에 이 방침이 다시 바뀐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결국 불과 3∼4개월만에 독도에 대한 표기 원칙이 두 차례나 정반대로 바뀐 셈이다.

애플 측은 현재 이런 명칭 표기 변경의 이유는 물론이고 표기 변경 방침이 확정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부 측에 따르면 애플 관계자가 한국 정부의 항의에 대해 “비즈니스 이 익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명칭 표기 변경 과정에서 일본의 항의나 로비가 있었거나 최소한 일본을 의식했다는 추정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구글도 지도 판올림을 통해 독도의 명칭을 ‘리앙쿠르암’으로 변경한 이후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이 오래전부터 유지한 글로벌 정책에 맞춘 것으로 어떠한 정부의 요청과도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일본 언론을 포함한 상당수 국내외 언론은 구글이 일본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의 포털 빙(Bing)의 영어판 지도도 독도를 리앙쿠르암으로만 표기했으며 동해의 표기도 ‘일본해/동해’라는 식으로 일본해를 앞세워 병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야후의 영어판 지도에서는 독도가 아예 지도에서 표시되지 않았으며 동해 명칭도 표기 자체가 없었다. 야후 지도에서는 울릉도(Ulleungdo)도 서양식 표기인 대즐릿 아일랜드(Dagelet Island)라고만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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