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시장 급변’ 체크카드 성장률 신용카드 6배

‘카드시장 급변’ 체크카드 성장률 신용카드 6배

입력 2012-11-20 00:00
업데이트 2012-11-20 04:5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불황 등 영향…올해 체크카드 이용액 100조 돌파할듯

체크카드 고객이 급격히 늘어나 연말에는 이용액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침체 등 여파로 신용카드 사용은 급감했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체크카드 이용액은 39조5천9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조4천621억원)보다 21.98% 늘어났다.

전체 신용카드 이용액은 올 상반기 283조2천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273조9천83억원) 3.42% 성장하는 데 그쳤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대비 6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체크카드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분기마다 1조원 정도 이용액이 늘었다. 지난해 4분기 18조4천950억원, 올해 1분기 19조584억원, 2분기 20조5천380억원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카드 시장은 악화일로에 있다. 올 1분기 이용액이 전분기 대비 2.95%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전체 카드 시장에서 체크카드 이용 비중은 올 상반기에 14.52%로 전년 동기 대비 1.67% 포인트 증가했다.

체크카드의 급성장에는 가계 부채 축소를 위한 금융 당국의 직불ㆍ체크카드 활성화 정책과 은행계 카드사를 중심으로 한 카드시장 공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서민이 무분별하게 쓸 수 있는 신용카드보다 본인 계좌의 돈만 이용할 수 있어 빚을 늘리지 않는 체크카드를 선호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체크카드 시장은 기존 신용카드와 달리 신한카드가 1위가 아니라 KB국민카드와 NH농협이 휩쓸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올 상반기에 체크카드 이용액 8조2천874억원으로 NH농협(7조7천807억원)을 제치고 확고한 1위를 차지했다.

국민카드는 20일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 K4’ 출신인 로이킴의 얼굴을 담은 ‘로이킴 슈퍼스터 KB국민 Be*Twin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대중교통 5%, 영화 20%, 놀이공원 30% 할인 등 체크카드로는 파격적인 혜택을 담고 있다.

신한카드가 6조4천652억원, 하나SK카드가 5조1천48억원으로 뒤를 쫓고 있다. 은행 계열사가 아닌 삼성카드(9천655억원)와 현대카드(4천483억원)는 체크카드 부진으로 비상이 걸려 있다.

체크카드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을 통한 수익 창출이 어려워 단기 수익성은 신용카드보다는 낮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계열사와의 연계 거래 확대 등을 통한 미래 기대 수익을 고려하면 신용카드보다 유망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청소년, 대학생, 사회 초년생이 주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어 향후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 효과를 통해 주거래 카드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신용카드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금융 당국마저 집중하여 규제하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국민카드가 체크카드 시장 1위에 올라설 정도로 관심을 둔 것은 카드 시장의 무게 중심이 이미 체크카드로 기울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경기 침체로 빚을 피하려는 추세와 맞물리면서 체크카드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