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사업 지속’ 신세계ㆍ롯데에 공정위 상시 감시

‘빵집사업 지속’ 신세계ㆍ롯데에 공정위 상시 감시

입력 2012-12-03 00:00
업데이트 2012-12-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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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빵집 사업을 지속하는 대기업을 상시 감시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3일 정우택(새누리당) 의원에 제출한 ‘대기업집단 계열 빵집 운영현황 및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사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신세계 및 롯데의 부당지원행위 발생 가능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로는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신세계SVN 지분 40%를 감자·소각기로 했다. 신세계SVN의 지분구조는 조선호텔 75%, 우리사주 등 25%로 바뀐다.

공정위는 “조선호텔의 지분 98.78%를 이마트가, 이마트 지분 2.52%를 정 부사장이 소유하고 있어 빵집 운영수익의 일부가 간접적으로 총수 일가에 배당된다”며 신세계는 빵집 사업을 지속한다고 판단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 블리스 대표는 보유 지분을 영유통과 매일유업에 매각했다. 블리스의 지분구조는 영유통(50%), 매일유업(30%), 기타(20%) 등으로 바뀌었다.

롯데쇼핑이 90.5% 지분을 보유한 롯데브랑제리는 사업을 지속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적자 탓에 자본잠식 상태인 롯데브랑제리는 롯데그룹 차원의 부당지원 가능성이 있어 공시점검 등으로 정보를 축적하고 심층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가 51% 지분을 보유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한화케미칼이 100% 지분을 가진 한화갤러리아는 전체 45개 매장 가운데 7개를 올해 철수한데 이어 사업을 추가로 축소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은 현대그린푸드 지분 중 총수 일가가 보유한 30.54%(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사장 15.2%, 정지선 회장 12.67% 등)를 제삼자에 매각하기로 하고 인수협상을 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보나비’ 지분 전량을 대한제분에 매각했다. 현대차는 총수일가가 지분 28.31%를 보유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료사업에서 철수하고 제삼자에 위탁했다.

정 의원은 “이들 총수 일가의 지분을 사들인 매일유업, 대한제분 등도 대기업에 해당해 대기업의 빵집 철수가 이뤄졌는지 의문”이라며 “백화점 및 대형 마트의 빵집 매장에 중소 빵집을 들여놓는 등 상생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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