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실업률 2.8%로 하락에도 20대 후반은 6.5%로 상승
11월 취업자 증가 규모가 35만명에 그쳐 1년2개월 만에 가장 적게 늘어났다.통계청이 12일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11월 취업자 수는 2천494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3천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9월(26만4천명) 이후 최저치다.
취업자 증가폭은 9월에 기저효과와 추석효과가 겹치면서 68만5천명을 기록했으나 10월 39만6천명, 11월 35만3천명 등으로 빠르게 줄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에도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는 지속하나 취업자 증가폭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높은 수준의 취업자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연말 취업자 증가폭은 3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취업자 증가 규모는 약 44만명 내외로 예상했다.
11월 실업률은 2.8%로 작년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실업자 수는 71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명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7%로 지난해 11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으나 25~29세 실업률은 6.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11월 고용률은 59.7%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았다.
20대(-1.6%포인트)와 40대(-0.4%포인트)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개선됐다. 특히 20대는 5월부터 고용률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취업자는 50대(23만3천명)와 60세 이상(21만4천명)에서 증가했으나 20대는 7만9천명, 30대는 1만8천명 각각 감소했다. 인구증감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20대는 9만9천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다. 20대 취업자는 7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호조를 보였다.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동월보다 16만4천명(4.0%) 늘어 5개월째 증가했다. 7월 3만4천명, 8월 8만명, 9월 13만9천명, 10월 14만4천명 등으로 증가폭도 확대됐다.
자동차, 기계장비, 정보통신업 등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상용직 중심의 인력수요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가 2003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421만8천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보건업ㆍ사회복지서비스업(7만1천명, 5.3%), 전문과학ㆍ기술서비스업(4만9천명, 5.0%) 등 서비스업도 호조를 보였다.
출판ㆍ영상ㆍ방송통신ㆍ정보서비스업(-5만1천명, -7.0%), 공공행정ㆍ국방ㆍ사회보장행정(-4만3천명, -4.5%), 건설업(-3만5천명, -1.9%) 등에선 취업자가 감소했다.
직업별로 장치ㆍ기계조작ㆍ조립종사자(13만4천명, 4.8%), 판매종사자(13만명, 4.4%), 전문가ㆍ관련 종사자(6만1천명, 1.4%) 등이 늘었고, 관리자(-5만2천명, -10.8%), 단순노무종사자(-2만7천명, -0.8%) 등은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44만3천명(4.1%) 증가한 반면에 임시근로자는 8만7천명(-1.7%), 일용근로자는 6만4천명(-3.6%) 감소해 전체 임금근로자는 29만2천명(1.7%) 증가했다.
자영업자의 증가세는 둔화했다. 비(非)임금근로자가 6만1천명(0.9%) 늘어나는 데 그친 가운데 자영업자는 3만8천명(0.7%),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3천명(1.8%)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자영업자 증가 규모는 7월 19만6천명, 8월 12만3천명, 9월 11만1천명, 10월 4만8천명 등으로 줄고 있다.
실업자는 7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9천명(-2.6%) 감소했다. 25~29세(6천명, 4.1%), 50대(9천명, 9.8%)에서 늘어났을 뿐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줄었다.
1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2만3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3만4천명(1.5%) 증가했다.
활동상태별로 연로(18만1천명, 10.9%), 가사(9만3천명, 1.6%), 재학ㆍ수강(4만2천명, 1.0%) 등이 늘었으나 쉬었음(-10만6천명, -6.9%), 육아(-5천명, -0.3%)는 줄었다. 쉬었음 인구 가운데 40대가 3만명(15.7%)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19만3천명으로 작년 10월보다 1만5천명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민간 부문 중심의 고용 증가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주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의 고용여건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