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82P↑·환율 소폭 하락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금융시장은 무덤덤했다. 예견된 악재인데다 여러 차례 학습효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잠재된 위험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대응계획(컨티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조치를 하기로 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7원 떨어진 10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하락폭이 줄어들고 장중 한때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82포인트(0.55%) 오른 1975.44, 코스닥은 3.74포인트(0.78%) 오른 485.33을 각각 기록했다.금융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독일의 투자자 신뢰지수 회복 등 해외 발 훈풍에 시장이 더 반응했다.”면서 “과거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학습효과’와 날짜는 지정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예고됐던 일이라는 점도 (영향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하자마자 각각 비상대책회의를 소집, 금융시장 영향 등을 점검했다. 13일에는 금융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재정부, 한은, 금융위,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하는 차관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 예정이다. 재정부는 비상상황실뿐 아니라 국제금융, 국내금융, 수출, 원자재, 생활필수품, 통화 등 6개 대책반으로 구성된 ‘관계기관 합동 점검 대책팀’을 발족, 일일점검 체계를 가동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무디스와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미사일 발사 이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2-12-13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