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아세안ㆍ유럽 수출증가에 기여
참치, 담배, 김, 파프리카 등이 올해 농수산물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물 수출증가에는 ‘한류’가 한몫했다.1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농수산물 수출액은 72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었다.
올해 농수산물 수출액 목표인 100억달러 달성은 사실상 물건너갔지만, 세계 경제의 침체를 생각하면 양호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대 수출품목은 지난해 1등이었던 담배를 밀어낸 참치다. 11월까지 수출액이 5억6천만달러로 64.4% 급증했다. 연말에는 6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태국, 중국 등으로 통조림용 참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을 톡톡히 봤다.
참치에 밀렸지만 담배는 여전한 수출 강자다. 5억4천만달러로 16.8% 늘었다. 중동, 러시아, 동남아, 일본, 중국 등 고루 수출이 늘어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성공했다.
KT&G 관계자는 “한국산 담배는 가격에 비해 품질이 매우 좋다는 인식이 외국에서 빠르게 펴져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도 미국, 태국 등의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한 영향으로 11월까지 수출액이 2억1천만달러에 달한다. 2010년 1억달러를 돌파한 후 불과 2년만에 ‘2억달러 클럽’에 들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은 세계화에 성공한 한국 식품으로 반찬용 뿐 아니라 간식용으로 외국에서 인기”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출 1억달러 클럽’에 들어간 농수산물은 참치, 담배, 커피, 설탕, 김, 음료, 라면, 인삼, 제3맥주, 소주, 오징어, 비스킷 등 12개 품목에 달한다.
제3맥주는 저알콜 발포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다.
파프리카의 수출액도 올해 1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1~11월 수출액이 8천200만달러로 38.3%나 급증했다. 국내 수요가 늘어 수출물량이 다소 부족해지자 수출단가가 크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아세안으로의 수출이 15.8%, 유럽연합(EU)이 14.7% 급증했다. 가수 싸이나 걸그룹 등이 이 지역에서 ‘한류’ 열풍을 이끈 덕을 톡톡히 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지 입맛에 맞는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활동도 강화해 내년에는 농수산물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