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 카드 인기’…실적 상관없이 할인·포인트 혜택

‘틈새 카드 인기’…실적 상관없이 할인·포인트 혜택

입력 2012-12-13 00:00
업데이트 2012-12-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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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종 무실적 카드 회원 300만 이탈자도 적어

카드사들이 경영난으로 부가 혜택 이용 조건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전월 이용액이 없어도 할인과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는 ‘무실적 카드’가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매월 수십만원씩 카드로 결제하기 어려운 고객이라면 이런 ‘틈새 카드’를 이용해보는 것도 생활비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삼성카드4’, 신한카드 ‘RPM카드 PLATINUM#’, 롯데카드 ‘포인트 플라스 GRANDE 카드’, KB국민카드 ‘스타카드’, 하나SK카드 ‘스마트 포인트카드’, 비씨카드 ‘중국통(通) 스카이패스카드’가 무실적 부가혜택을 제공한다.

이들 카드는 회원만 300여만명에 달하며 회원 해지율도 부가 혜택 조건이 까다로운 카드의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4~5년전만 하더라도 거의 모든 카드가 부가 혜택 이용에 전월 실적 조건을 달지 않았으나 경영 악화로 최근에는 무실적 혜택 카드가 10여개 밖에 남지 않았다.

‘삼성카드4’는 전월 이용액에 관계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0.7% 할인해준다. 전국 영화관에서 1만원 이상만 결제하면 2천500원 할인해준다. 모든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쓰면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할인 혜택에 집중한 카드로 전월 실적에 제한을 두지 않고 부가 혜택을 제공한다”면서 “부가 혜택에 다양한 조건을 거는 카드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노린 상품”이라고 말했다.

‘신한 RPM카드 PLATINUM#’은 전월 이용액에 상관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100원을 적립해준다. 전국 주요 중심가 주차장과 KTX 주요 역사 주차장에서 월 최대 3회까지 무료 주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동, 청담동 등 주요 패션 거리에서 이용액의 2%를 추가 적립해주고 40여개 호텔에서 식음료 및 객실 할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신한 SIMPLE 카드’는 할인점 등에서 2만원 이상 결제 시 1천원 미만의 잔돈을 할인해주고 조건 없이 어디서나 결제 금액의 0.5%를 캐시백해준다. 모든 가맹점에서 조건 없이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체리피커(실속만 챙기는 얌체 소비자)가 해당 서비스만 이용하면 카드사로선 손해지만 높은 포인트 적립 등 카드를 쓰게 하는 요인도 많아 무실적 카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포인트플러스 GRANDE 카드’는 전월 이용액 제한 없이 일반 가맹점에서 결제 시 0.6%를 롯데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롯데멤버스 제휴사를 이용하면 롯데포인트를 배로 쌓아주고 결제대금 포인트 납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무실적 카드는 할인보다 포인트 적립에 주력해 카드 소지자들이 해당 카드를 쓸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카드사에 나쁜 것만은 아니다”고 밝혔다.

‘KB국민 스타카드’는 전월 이용 이용액에 관계없이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캐리비안베이 입장권 30% 혜택을 준다. 영화 예매 1매당 3천500원 할인해준다. 외화 환전 수수료도 최고 30%까지 감면해준다.

‘하나SK 스마트포인트카드’와 ‘포인트엔카드’는 전월 이용액에 상관없이 하나SK 캐시백을 0.5% 적립해준다. ‘하나비씨 스카이패스 카드’, ‘하나비씨 아시아나카드’도 전월 이용액과 무관하게 마일리지를 쌓아준다.

NH농협카드 ‘디원카드’도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액의 0.5~1%를 할인받을 수 있고 할인 한도액도 없다.

비씨카드가 중국은련카드와 제휴해 발급하는 ‘중국통(通) 스카이패스카드’는 전월 이용액에 상관없이 사용액 1천500원당 항공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중국과 한국의 유명 호텔 및 레스토랑 할인 서비스, 중국 노선 항공권 이용 시 7% 할인 혜택을 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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