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석유제품 수출1위·최대수출액 동시 달성 ‘쾌거’

석유제품 수출1위·최대수출액 동시 달성 ‘쾌거’

입력 2013-01-08 00:00
업데이트 2013-01-08 11: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전년比 8.9% 증가 562억弗…전체 수출액의 10.3%

작년 휘발유·경유 등의 석유제품이 역대 최대 수출액과 국가 수출품목 1위를 동시에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8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작년 석유제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였던 2011년보다 8.9% 증가한 562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비중으로 치면 국가 전체 수출액의 10.3%에 이른다.

금액 기준 수출품 순위에서도 부동의 1위였다. 전통적 수출품인 반도체(504억달러), 일반기계(480억달러), 자동차(472억달러) 등은 석유제품의 기세에 눌려 2~4위로 밀려났다.

작년 우리나라가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무역 8강’으로 도약한 것은 물론 ‘2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정유산업은 그동안 내수산업이라는 오해를 받아왔지만 사실 수년 전부터 수출 효자품목으로 입지를 굳혔다.

2004년 처음으로 100억달러 수출을 달성한 이래 2006년 204억달러, 2008년 376억달러, 2011년 517억달러 등으로 꾸준히 실적을 늘리며 매년 국가 10대 수출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작년 무역의 날에는 GS칼텍스가 최고 수출상인 250억불탑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SK에너지·에쓰오일(200억불탑), 현대오일뱅크(80억불탑) 등 정유 4개사가 상위권을 휩쓸어 정유산업의 위상을 과시했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은 나라에서 석유제품이 대표적인 국가 수출품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수출 극대화를 위한 정유업계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정유사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고도화설비를 갖추는 등 내수 중심에서 수출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해왔다. 지난 5년 동안의 설비투자액만 11조원에 달한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수출주력화 전략과 함께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도 한몫을 했다.

작년 글로벌 경기침체의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최대 수출시장인 대(對) 동남아국가연합(ASEAN) 수출이 19%나 증가한 것을 비롯해 미국(11.2%), EU(3.2%) 등에서도 빼어난 성과를 냈다.

작년 1~3분기 기준으로 정유사별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을 보면 GS칼텍스·에쓰오일 65%, SK에너지 50%, 현대오일뱅크 47% 등으로 전체 평균은 57%에 이른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비산유국에서 석유제품을 최대 수출품목으로 키웠다는 것은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올해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작년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