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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무이자 할부 중단에 매출 ‘뚝’

대형마트, 무이자 할부 중단에 매출 ‘뚝’

입력 2013-01-08 00:00
업데이트 2013-01-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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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위축 우려…가전 등 할부비중 높은 품목 크게 감소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거래 중단으로 대형마트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무이자 할부 중단이 단순한 고객불편에 그치지 않고 불황기 중산층 서민들의 소비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가 대형 가맹점의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전격 중단한 이후 첫 주말인 지난 5~6일 대형마트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 5~6일 매출이 지난해 첫주말과 비교해 1.6%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할부 거래 비중이 높은 가전은 같은 기간보다 20.4% 매출이 급감했다.

마트측은 “고객들이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가 중단되면서 고가의 가전제품을 사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며 “첫 주말인데도 하락세가 이 정도면 장기적으로는 상당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고객들은 TV, 세탁기, 냉장고 등 대형 가전을 구매하려 하다 무이자 할부 중단 안내를 받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고 한다.

이마트는 씨티, 삼성, 신한카드만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이 세 카드도 이달말까지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도 주요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지난 주말 매출이 지난해보다 9.8% 하락했다. 가전 매출은 4.7% 줄었다.

롯데마트의 경우 매출이 0.5% 감소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추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경우 평균 객단가가 기본적으로 5만원 밑이기 때문에 무이자 할부의 영향이 제한적인데도 매출 하락세가 뚜렷하다”며 “가뜩이나 불황인데 심각한 내수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형마트 협의체인 체인스토어협회도 협회 차원의 별도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카드사가 불황 때문에 힘들다 하더라도 자구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며 “이를 무턱대고 가맹사에 떠넘기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고, 수수료 책정을 비롯해 전 과정을 투명하게 하는 절차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형마트와 함께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중단된 백화점은 상대적으로 매출에 특별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백화점이 자체 제휴 카드를 발급하고 있어 고객의 80% 가까이는 그대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제휴카드인 롯데카드 이용고객이 전체의 80%를 차지,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 중지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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