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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소설 초반 난항…함량미달 작품 몰려

네이버 웹소설 초반 난항…함량미달 작품 몰려

입력 2013-01-21 00:00
업데이트 2013-01-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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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등용문’으로 꼽히는 웹툰을 소설분야로 확대한 네이버의 웹소설이 시작부터 난기류다.

네이버 웹소설 사이트를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해 공모전에 거액의 상금을 내건 것이 발단이 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5일 웹소설 페이지를 열고 신인작가 발굴과 장르소설 대중화를 위해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전은 다음달 15일까지 온라인 접수를 하며 상금으로 1등 1천만원 등 총 3천만원이 걸려있다. 대상과 본상 수상자에게는 네이버에 정식 연재할 기회도 주어진다.

이에 힘입어 응모작을 등록하는 ‘챌린지 리그’에는 시간당 최고 2천개 정도의 글이 올라온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후죽순으로 올라오는 작품에 대해 네티즌들은 “상당수가 함량미달”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관련 카페의 게시판과 다를 게 없다”는 등의 부정적 평가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네이버가 우수작 선정시 독자 추천을 반영키로 한 것도 후유증이 없지 않다.

일부 작가가 회원 수가 많은 인터넷 카페를 찾아다니면서 “추천 좀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순위 조작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트위터 등에는 “어떤 작품은 조횟수가 2인데 추천수가 3이다”라는 얘기도 돌고 있다.

사이트 운영상의 이런 결함과 함께 작가를 양극화시킨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웹툰의 경우 인터넷 시장 파워를 토대로 원고료를 받는 일부 작가 외에 나머지 작가의 작품은 네이버가 무료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웹소설에도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업체의 한 대표는 “아마추어 작가들은 어떻게든 네이버 추천에 들어 베스트작가가 되기를 꿈꾸면서 무료 웹툰을 쏟아내고 독자들은 그걸 당연히 공짜로 즐기는 게 웹툰의 현실”이라면서 “이로 인해 콘텐츠 생산이 양극화 내지 빈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공모전 운영 담당자들이 추천수 조작 시도에 대해 다방면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조회수나 추천수를 올렸다고 판단되는 작품에 대해선 공모전 심사시 반드시 걸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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