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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엔화 대비 원화값 19.6% 폭등…14년래 ‘최고’

작년 엔화 대비 원화값 19.6% 폭등…14년래 ‘최고’

입력 2013-01-21 00:00
업데이트 2013-01-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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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보다 두 배 넘어…달러 변동률은 5년래 최저

작년 엔화에 대한 원화의 절상폭이 달러화의 두 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상률이 무려 19.6%로 1998년(21.8%) 이후 가장 높다.

원·달러 환율 변동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아 G20 국가 중 4번째를 기록했다. 원화가 외풍에 견디는 힘이 더 강해졌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2년중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작년 말 달러화 대비 원화환율은 1,070.6원으로 전년말(1,151.8원)보다 81.2원 하락했다. 원화 절상률은 7.6%다.

100엔당 원화 환율은 1,1238.3원으로 2011년 말(1,481.4원)과 비교하면 무려 243.1원 내렸다. 절상폭이 19.6%나 된다. 일본 정부의 ‘무제한 엔화 방출’ 방침이 나온뒤 엔·달러 환율이 90달러까지 치솟는 등 엔화가치 하락이 두드러진 탓이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126.8원, 원·엔 환율은 1,413.7원으로 2011년보다 18.8원(절하율 1.7%), 22,7원(1.6%) 각각 상승했다.

원·달러 절상률은 G20국가(평균 절상률 -0.3%) 가운데 멕시코(8.5%)를 제외하고 터키(6%), 러시아(5.3%), 영국(4.5%), 호주(1.9%), 중국(-2.9%), 일본(-10%) 가운데 가장 높다.

특히 작년 6~12월 중 절상률은 10.2%나 됐다. G20 평균(2.9%)의 3배가 넘는다.

작년 원·달러의 일중, 전일 대비 변동폭은 각각 4.2원, 3.3원으로 축소됐다. 2007년 3.0원, 0.32% 이후 가장 작다. 2011년 변동폭은 일중 7.2원, 전일 대비 5.6원이었다.

작년 원·달러 환율 변동성(전일대비)은 0.29%로 G20 국가 15개 통화 중 4번째로 낮다. 우리나라보다 변동성이 낮은 나라는 아르헨티나(0.08%), 중국(0.1%), 인도네시아(0.25%) 정도다. 2011년 원·달러 변동성이 G20 15개 통화 중 8번째였던 것보다 훨씬 낮아졌다.

이혜진 한은 외환시장팀 조사역은 “유로지역 위기가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위기 민감도가 낮아지고 우리나라의 선물환포지션 한도 추가축소 등 외환부문 거시건정성정책 강화가 변동성 축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작년 은행간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215억9천만달러로 1.4%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외환스왑(109억달러), 현물환(91억2천만달러), 기타 파생상품(14억5천만달러) 등 순이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거래는 246억달러 순매입을 기록했다. 2011년은 142억달러 순매도였다. 조선·중공업의 수주 감소로 수출기업의 선물환 매도가 감소했지만 전력난 지속 등으로 에너지업체의 수입원자재 구매목적 매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외국환은행과의 매매기준으로 비거주자의 역외선물환(NDF) 거래는 145억5천만달러 순매입에서 29.4천만달러 순매도로 전환했다. 안전자산 선호 약화가 이유다. 일 평균 거래규모도 54억8천만달러로 10.6% 감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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