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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손자 사회적 배려자 전형 합격 논란

이건희 손자 사회적 배려자 전형 합격 논란

입력 2013-01-23 00:00
업데이트 2013-0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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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손자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13)이 서울 강북구의 영훈국제중에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합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영훈국제중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아들은 2013학년도 이 학교 신입생 모집에서 한부모가정 자녀 자격으로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다.

이 부회장의 아들은 2009년 이 부회장과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가 이혼함에 따라 한부모가정 자녀에 해당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 지원할 수 있었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은 경제적 배려대상자와 비경제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나뉜다. 비경제적 배려대상자에는 한부모가정 자녀, 소년소녀 가장, 조손가정 자녀, 북한이탈주민 자녀, 장애인 자녀 등이 포함된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은 2008년 국제중 도입 당시 비싼 학비 때문에 ‘귀족 학교’ 논란이 일자 소외 계층 학생을 배려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2013학년도 영훈국제중의 일반 전형 모집 경쟁률은 128명 모집에 1193명이 지원해 9.3대 1이었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모집 경쟁률은 32명 모집에 155명이 지원해 4.8대 1이었다.

국제중 신입생 선발은 일반 전형의 경우 서류 심사로 모집 정원의 3배수를 뽑은 후 공개 추첨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지만,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은 서류 심사만으로 입학전형위원회가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이번에 한부모가정 자녀 자격으로 최종 합격한 학생은 이 부회장 아들을 포함해 총 4명으로 알려졌다.

김영기 영훈국제중 교감은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모집 기준은 시교육청이 내린 지침에 따른 것”이라며 “이 부회장 아들의 경우 선발 과정에서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측은 “한부모가정 자녀라는 이유로 입학한 것이며, 한부모가정 자녀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정서적 약자라는게 이 제도의 취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 등은 재벌 자녀의 국제중 입학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면서 사배자 전형의 허점도 지적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apri****’는 “진짜로 배려받을 사람들을 위한 제도를 남용하는 것 같다”며 “지도층이 저러니 선진국이 되려면 멀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트위터 계정 ‘uk_mi****’은 “금품수수해서 부정입학한 것도 아니고 전형 요건에 충족해서 입학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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