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설 ‘보너스’도 성과따라 ‘천차만별’

대기업 설 ‘보너스’도 성과따라 ‘천차만별’

입력 2013-01-27 00:00
수정 2013-01-2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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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실적’ 삼성전자…일반 직원도 2천~3천만원 쥘 듯

대기업 설 보너스가 실적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설을 앞두고 주요 대기업이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상여금이 사업·개인별 성과에 따라 큰 폭으로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의 성과급 잔치가 가장 화려하다.

최대 실적을 올린 만큼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도 2천~3천만원을 한번에 거머쥘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은 연간 실적을 결산해 이익이 연초 세운 목표를 넘어서면 초과이익의 20% 이내에서 개인 연봉의 50%까지 초과이익분배금(PS)을 일시불로 나눠준다.

올해도 관행에 따라 31일께 직원들에게 PS를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작년 영업이익은 29조500억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다.

갤럭시 시리즈로 전체 이익의 3분의 2를 벌어들인 무선사업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 임직원이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호조를 보인 영상가전과 반도체 부문에도 성과급이 두둑이 지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비해 실적이 부진한 네트워크·IT(정보기술)나 생활가전 부문은 PS 비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의 금융·건설·조선 부문 계열사 직원들도 성과급에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삼성은 PS 외에도 생산성 격려금(PI)을 매년 1월과 7월 두 차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이번에는 내수 진작 차원으로 작년 12월에 앞당겨 줬다.

LG전자 직원의 얼굴에도 함박 웃음이 필 듯하다.

LG전자는 이달 말 3년 만에 경영성과급을 지급할 뿐만 아니라 설 정기 상여도 함께 준다.

LG전자는 작년 경영 성적이 좋았던데다 직원들의 도전의식과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2010년 1월 이후 3년 만에 성과급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직원들은 최소 100만원, 최대 기본급의 250%를 성과급으로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설 정기 상여금으로 기본급의 100%를 설 연휴 시작 전날 추가로 지급한다.

삼성과 LG를 제외하면 예년 수준으로 설 보너스를 지급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설 상여금으로 통상급의 50%를 일괄 지급한다.

현금 80만원, 사이버머니 15만원, 유류비 5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을 귀향비로 함께 준다.

기아자동차도 현대차와 비슷하다. 다만 현대차가 유류비를 추석과 설에 5만원씩 지급하는데 비해 기아차는 추석에 10만원을 몰아서 준다.

현대중공업은 귀향비 50만원과 상여금(50%)을 지급하고,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50만원, 75만원을 각각 귀향비로 지원한다.

SK그룹도 작년 경영실적을 고려해 설 보너스를 이달 말이나 연휴 전에 지급한다. 회사·사업부문·팀·개인 등의 역량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GS그룹은 다음달 계열사별로 정기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설 특별 보너스는 없다.

항공사도 다음달 설 상여금을 준다.

대한항공은 월 기본급의 100%를, 아시아나항공은 50%를 각각 줄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성과금의 지급 여부는 아직 작년 4분기 실적이 집계되지 않아 결정되지 않았다.

한화그룹처럼 아직 관련 사항을 결정짓지 못한 곳도 있다.

한화의 경우 지난해 결산 후 계열사별 경영성과금과 설 차례비를 지급했으나 올해는 내용을 확정하지 않았다.

건설업계는 설 보너스를 따로 챙겨주는 대신 설이 있는 2월을 상여금 지급월에 포함시켰다.

대우건설은 1분기 중 작년 경영성과에 근거한 성과금을 지급한다. 임직원들은 올해도 작년(기본급의 250%)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도 다음달 경영실적과 팀별 고과에 따라 성과금을 줄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20만~30만원을 귀향비로 지급한다. 설 상여금과 작년 실적에 따른 PS 지급 여부 역시 이달 말 결정지을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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