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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경제력 쏠림 더 심해졌다

4대 그룹 경제력 쏠림 더 심해졌다

입력 2013-04-02 00:00
업데이트 201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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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순익 30대그룹의 80%… 삼성 자산 첫 300조

4대 재벌그룹으로의 경제력 쏠림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현대차·SK·LG 등 1~4위 기업집단의 순이익은 전체 30대 재벌 순이익의 79.8%를 차지했다. 1년 새 18.4% 포인트나 높아졌다.

삼성그룹의 자산총액은 재벌그룹으로는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발표한 ‘2013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 자료에 따르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62개, 계열사 수는 1768개다. 지난해보다 기업집단 수는 1개, 계열사 수는 63개 줄었다. 한솔·아모레퍼시픽 2개 기업이 새로 지정되고 대한전선·유진·한국석유공사 3개 기업이 빠졌다.

상호 출자가 제한되는 대기업 집단과 계열사 수가 감소한 것은 2009년 상호출자 제한 기준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으로 상향된 이후 처음이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응해 기업들이 합병 등 구조조정과 비핵심사업 정리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고 공정위는 분석했다.

62개 대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3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 6000억원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자산총액은 306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50조 4000억원이 늘었다. 증가율 1위다. 그 뒤는 농협(30조 3000억원), 현대차(12조원), 한전(10조 2000억원) 등의 순서다. 자산이 100조원 이상인 그룹은 삼성·한전·토지주택공사·현대차·SK·LG 등 6개다.

선두 그룹과 중·하위 그룹 간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민간 30대 기업집단 자산총액 중 4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49.6%에서 올해 55.3%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5~10위 그룹은 26.6%에서 23.4%로, 11~30위 그룹은 23.9%에서 21.4%로 동반 하락했다. 신영선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최근 5년간 규모, 재무상태, 수익성 등에서 상위 4대 그룹과 나머지 그룹 간의 격차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평균 부채비율도 1~4위 67.0%, 5~10위 96.5%, 11~30위 141.9%로 차별화됐다. 공기업은 규모와 상관없이 일제히 부채비율이 올랐다. 2009년 145.6%에서 올해 186.2%로 뛰었다. 4대강 정비사업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무리하게 떠안은 탓 등으로 분석된다. 공정위는 ▲주식소유 및 지분도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 ▲채무보증 ▲내부거래 ▲지배구조 ▲지주회사 현황 등 재벌그룹 관련 정보를 확대 공개해 나갈 방침이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2013-04-0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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