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회 보고 “올해 겨울 이후에도 전력난 우려”
정부가 밀양 지역의 송전탑 건설 지연으로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의 정상 운전이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8일 공식적으로 밝혔다.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업무보고 자료에서 신고리 3호기가 올해 7월 28일 시운전·12월 31일 상업운전이 각각 예정돼 있는데 남은 철탑 52기를 만드는 데는 착공 후 최소 8개월이 걸린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애초 전망과 달리 전력수급난이 금년 겨울 이후에도 지속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북경남-신고리 765㎸ 송전선로의 건설이 지연돼 신고리 3호기가 생산한 전력을 이 선로로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신고리 3호기를 시험 운전할 동안 345㎸로 대체 송전할 수 있는지 기술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과 반대 주민간 토론회를 비롯한 소통·설득 작업을 하고 주민이 이해할 수 있는 충분한 대안·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북경남-신고리 선로는 신고리 원전에서 경남 창녕군 북경남 변전소에 이르는 90.5㎞ 구간의 765㎸급 송전 설비다.
울주군, 기장군, 양산시, 밀양시, 창녕군 등 일대 5개 시·군에 송전 철탑 161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주민의 반대로 밀양 4개 면 약 30㎞ 구간의 철탑 52개를 짓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