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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더 이상 매력없다” U턴 확산

“中시장 더 이상 매력없다” U턴 확산

입력 2013-04-10 00:00
업데이트 2013-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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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물류비 등 부담 가중” 올 10개사 또 국내로

# 자동차 실린더를 만드는 A사는 기술 유출과 인건비 상승으로 국내로 ‘U턴’을 결정했다. 이 회사는 2000년 초반 중국 장쑤성에 자리를 잡으며 연매출 60억원을 올리는 등 ‘강소 중기’로 자리매김했었다. 하지만 최근 과감히 중국 공장을 폐쇄하고 13년 만에 대구시에 새 둥지를 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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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코트라(KOTRA) 본사에서 열린 ‘해외진출 U턴기업 투자협약 체결식’ 참석자들이 손을 마주잡고 국내 투자와 고용창출 등을 다짐하고 있다. 허남식(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부산시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호 코트라 사장. 연합뉴스
9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코트라(KOTRA) 본사에서 열린 ‘해외진출 U턴기업 투자협약 체결식’ 참석자들이 손을 마주잡고 국내 투자와 고용창출 등을 다짐하고 있다. 허남식(앞줄 왼쪽 네 번째부터) 부산시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호 코트라 사장.
연합뉴스
중국에 진출했던 기업들의 국내 복귀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8월 주얼리 기업 18개사가 전북 익산시로 동반 U턴한 데 이어 올 들어 10개사가 또 돌아온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국내 경제 활성화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코트라(KOTRA) 본사에서 열린 ‘해외진출 U턴기업 투자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U턴 기업 10개사는 코트라와 지자체가 현지 유치활동을 통해 발굴한 기업들로 부산과 경기, 대구, 충남, 경북 등 5개 지역에 새 둥지를 틀 계획이다.

국내 U턴을 결정한 A사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인건비가 월 65만원 수준까지 올랐고 한국에서 수입하는 원·부자재 물류비용과 전기·가스비 등 고정 비용 등을 감안하면 국내 U턴 결정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중국 현지에는 국내 U턴을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고 말했다. 중국에 정착할 당시 현지 지방정부가 보여준 환대와 각종 혜택도 이미 거둬들인 지 오래라는 것이다.

U턴 기업의 업종은 신발부터 휴대전화 관련 전자부품, 기계 등 다양하다. 산업부는 이들 10개 기업이 2014년까지 총 580억원을 투자해 1000명 이상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중국 진출 기업들의 국내 U턴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앞으로 U턴 기업 수요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통해 국내 조기 정착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업부는 해외진출기업 중 U턴 의향 기업 32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지자체별 U턴 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설명회에 참석한 기업들의 관심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자체와 연계해 U턴을 유도하는 한편, 중국 주요 진출 지역을 대상으로 U턴 기업 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U턴 기업 지원 강화 방안’에 따라 U턴 기업에 법인·소득세 3년간 100% 면제와 이후 2년간 50%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3-04-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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