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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다국적사에 매각

셀트리온, 다국적사에 매각

입력 2013-04-17 00:00
업데이트 2013-04-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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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공매도에 무너진 코스닥 시총 1위

코스닥 시가총액 1위(4조 4311억원)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주가조작 세력의 등쌀에 밀려 “보유주식 전량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서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와 소액주주들이 공(허위)매도와 루머에 시달리는 것을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면서 “정부에 수차례 불법 세력의 공매도를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어떤 응답도 없었고, 결국 이런 사태가 오고 말았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년간 공매도 금지 기간을 제외한 432거래일 가운데 412일(95.4%) 동안 공매도 주문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생산하면서 증시에서 최고의 의약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7.28%와 셀트리온헬스케어 50.31%, 셀트리온지에스씨 68.42%, 셀트리온에스티 7.27%를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은 “보유한 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 7000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면서 “류머스티스관절염 치료제 ‘램시마’의 유럽의약품청 허가가 완료되는 5월 말이나 6월쯤 모두 주식을 넘겨받을 파트너를 공개모집하겠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2000년 인천 송도에서 직원 2명을 데리고 셀트리온을 창업한 지 12년 만에 직원 1500명의 생명공학 회사로 키웠다.

한편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공매도 논란과 관련해 “(제도를) 개선할 점이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공매도 규제를 강화하면 시장에 여러 충격이 온 경우가 있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3-04-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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