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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갑 성과 내고 떠나 감사”

“슈퍼갑 성과 내고 떠나 감사”

입력 2013-04-19 00:00
업데이트 2013-04-1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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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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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 연합뉴스
전광우 국민연금 이사장
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 사상 최초로 연임 기록을 세운 전광우 이사장이 18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국민연금공단 대강당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2009년 12월 취임한 전 이사장은 3년 반 동안 국민연금을 이끌었다. 역대 최장수다. 지난해 말 첫 연임에 성공해 오는 12월 1일까지 임기가 보장됐으나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난 2월 21일 일찌감치 사의를 표명했다. 전 이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큰 잘못 없이 떠나는 것만도 다행인데 성과까지 내고 물러나니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슈퍼갑’이 잘못하면 ‘슈퍼밥’ 된다는 말을 자주 하셨는데 물러나는 소감은.

-최소한 ‘밥’은 안 된 것 같다(웃음). 취임 당시 270조원 정도였던 기금 규모가 올 2월 400조원을 돌파했다. 세계 3대 연기금으로 불린다. 가입자 수도 지난해 사상 처음 2000만명을 넘어서기까지 했다. 성과를 내고 떠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아쉬운 부분은 없나.

-공공기관장으로서 제때 떠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4700명의 직원들을 한명 한명 만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아쉽다. 이사장으로 있는 동안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높이긴 했지만 일각의 ‘국민연금 폐지운동’ 등 여전히 남아 있는 불신을 완전히 없애지 못한 점이 마음에 걸린다. 신뢰는 쌓기도 어렵고 끝까지 지키는 것도 어렵다.

→새 정부의 노후연금 논란 등으로 국민연금 탈퇴자가 늘었다.

-안타까운 대목이다. 자신 있게 말하지만 현재 나와 있는 노후 대비 수단 중에 국민연금만 한 것은 없다.

→퇴임 후 계획은.

-당분간 아무 일정도 잡지 않고 자유롭게 지낼 생각이다. 지난 주말 집사람과 함께 강릉의 한 유명 카페를 다녀왔는데 너무 좋았다.

→금융권 수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데.

-다른 기관장들과 달리 좋은 분위기에서 떠나지 않나. 이것만으로도 축복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3-04-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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