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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여전히 불안…민간소비 4년만에 최악

韓경제 여전히 불안…민간소비 4년만에 최악

입력 2013-06-07 00:00
업데이트 2013-06-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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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1분기 GDP 성장률 0.9%에서 0.8%로 하향 수정

2013 1분기 국민소득 설명회 정영택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부장이 7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에서 ‘2013년 1분기 국민소득’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3 1분기 국민소득 설명회
정영택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부장이 7일 오전 서울 한국은행에서 ‘2013년 1분기 국민소득’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소폭 나빠졌다.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생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013년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7일 발표하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0.9%(속보치)에서 0.8%(잠정치)로 낮췄다.

잠정치는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에서 한 걸음 더 정확도를 높인 수치다. 이보다 더 정확한 수치는 ‘확정치’라고 한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현 상황에서 예상했던 성장경로를 벗어나지 않고 좋은 쪽으로 성장률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깊어지는 소비부진…민간소비 4년 만에 최저

1분기 성장률이 속보치에 미치지 못한 것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부진이 컸기 때문이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속보치 당시 이용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자료가 입수되면서 조정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속보치 -0.3%로 발표됐던 민간소비 증가율은 -0.4%로 더 나빠졌다. 이는 2009년 1분기(-0.4%) 이후 4년 만에 가장 부진한 것이다.

정 부장은 “지난해 4분기 이상저온에 의류·도시가스 지출이 증가했다”며 “승용차 개별소비세 시한 종료를 앞두고 선구매 가 나타나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1분기 가계소비 증가율은 -0.5%를 기록했다. 2009년 1분기(-0.5%) 이후 최저치다. 전분기(0.7%)와 견줘도 1.2%포인트 차이가 난다.

의류 및 신발(작년 4분기 4.7%→1분기 0.4%), 통신(0.7%→-3.0%), 음식숙박(-0.9%→-3.0%), 오락문화(2.1%→-2.1%) 등이 크게 줄었다. 생활에 가장 필수적인 의식주 소비를 줄인 것이다.

전기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설비투자는 2.6%로 0.4%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2분기(-7.8%), 3분기(-5.2%), 4분기(-1.8%)보다는 나아진 수치다. 그러나 작년 1분기(10.4%)에 크게 못 미친다.

박성빈 한은 지출국민소득팀 차장은 “속보치 당시에 예상했던 3월 내수 출하지수나 국제수지상 수입이 예상보다 적었다”며 “일부 2월 수치 역시 수정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호조를 보이며 다른 부문의 부진을 상쇄했다. 속보치로 2.5%였던 건설투자 증가율은 4.1%로 대폭 상향조정됐다. 이는 신도시 건설에 따른 주거용 건설, 발전소 등 토목건설이 늘어난 탓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 광공업은 회복세…서비스업은 성장 미진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이 4.4% 역성장하며 가장 부진했다. 채소·과실 등의 생산이 부진한데다 어획량도 감소한 탓이다.

광공업은 전기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광업은 1분기 8.0% 성장하며 전분기(-12.7%)의 수렁에서 ‘V’자 형태로 회복했다.

제조업도 전분기 0.2%에서 1.3%로 호조를 보였다. 석유화학(-1.4%→4.0%), 정밀기기(-6.1%→9.0%) 등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건설업은 4.0% 성장했다. 건물건설이 작년 4분기보다 5.3%나 늘었다.

서비스업 성장률은 전기대비 0.7%로 미진했다. 도소매·음식숙박업이 0.1% 감소했고, 금융보험(-0.3%) 역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현 정부가 한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1분기 성장률은 8.0%(원계열·전년 동기 대비)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8.3%)에 이어 높은 수준이다.

’굴뚝산업’인 비ICT산업은 1분기 0.8% 성장하는데 그쳤다.

비ICT산업의 성장세는 금융위기(2009년2분기 -1.6%) 이후 최저다. 2011년 1분기 3.2%를 마지막으로 2%대로 내려왔고, 작년 3분기 1.4%, 4분기 0.9%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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