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한달새 6兆 급증…6년7개월만에 최대폭

은행 가계대출 한달새 6兆 급증…6년7개월만에 최대폭

입력 2013-07-10 00:00
업데이트 2013-07-1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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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은 사상 최대…부동산 취득세 감면종료에 주택수요 몰려

은행의 가계대출이 6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내놓은 ‘6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이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사상 최대규모인 469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월 대비 증가폭은 5조8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6년11월 6조9천억원이 늘어난 이래 가장 크게 급증한 것이다.

김정현 한은 금융시장팀 차장은 “6월말 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를 앞두고 주택거래량이 급증하며 대출 역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5월 6천400호(戶)에서 6월 9천호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에 주택담보대출도 3조8천억원 증가한 320조4천억원으로 나타났다.

김 차장은 그러나 취득세 감면조치가 사라진 7월엔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역시 6월 중 9천억원이 늘어 148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기업대출은 3조1천억원 확대한 612조3천억원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3조2천억원 늘어난 462조9천억원이었다. 대기업대출 잔액(149조4천억원)은 분기 말 부채비율 관리로 오히려 1천억원 줄었다.

은행 수신은 6월 중 18조1천억원 늘어난 1천157조8천억원으로 파악됐다. 특히 수시입출식 예금에 한달새 17조6천억원이 몰렸다. 이는 정부가 재정집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시중에 돈이 풀리는 신호로 풀이된다.

지방정부의 인출로 정기예금은 3조5천억원 줄었다. 지난달 10조원이 흘러들었던 자산운용사에선 1조7천억원이 빠져나갔다. 주가급락 시기를 노린 저가매수세 유입에 주식형펀드는 한 달 동안 1조1천억원 불었다.

6월 중 시중 통화량(M2·평잔)은 작년 동월보다 5% 안팎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5월의 4.8%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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