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사고> 오토스로틀 레버 “작동 위치에 있었다”

<아시아나기 사고> 오토스로틀 레버 “작동 위치에 있었다”

입력 2013-07-10 00:00
업데이트 2013-07-10 16:0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토부 “실제 작동했는지는 블랙박스 분석해봐야”중국도 사고조사 참여…영국·싱가포르도 요청

아시아나항공 사고기 조종사들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자동속도설정 기능(오토 스로틀·auto throttle) 레버가 ‘암드(armed)’, 즉 작동 위치에 있었다고 국토교통부가 10일 밝혔다.

최정호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합동조사반이 기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확인했다면서 “실제로 작동했는지는 블랙박스와 비교해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토 스로틀이란 조종사가 원하는 속도를 입력하면 비행기가 스스로 엔진 출력을 조절해 정해진 속도를 유지하는 기능이다. 자동차의 ‘오토 크루즈’ 기능과 같다.

오토 스로틀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조종사들의 진술이 나오자 사고 비행기가 착륙 직전 지나치게 낮고 느리게 활주로에 진입한 원인이 기체 결함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 실장은 블랙박스를 분석해봐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기장들의 진술만으로) 단정적으로 기체 결함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활주로에 접근할 때 자동조종장치(오토 파일럿)는 해제하더라도 오토 스로틀은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착륙 상태에서도 작동 상태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입각 지시등(PAPI)이 정상 작동했는지 묻는 말에 붉은 등 4개가 들어왔다고 답했다. 비행기가 정상 각도인 3도로 활주로에 진입할 때는 붉은 등 2개가 켜지지만, 너무 낮을 때는 4개가 켜진다.

최 실장은 또 자국민 2명이 이번 사고로 숨진 중국이 사고 조사에 참여한다면서 싱가포르, 영국, 호주도 조사 동참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경보장치 가운데 충돌 4초 전에 울린 스틱 셰이커 외에 다른 경보장치가 작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블랙박스를 분석해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 실장은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조사 내용 브리핑 자료를 발표 30분 전에 우리 조사단에 제공하고 양국이 동시에 브리핑하는 방안을 제의했고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조사단과 정보를 공유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