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한울 5호기 재가동…전력수급 다소 ‘숨통’

원전 한울 5호기 재가동…전력수급 다소 ‘숨통’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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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시간 후 풀출력, 내주에는 여유 있을 듯

원자력안전위원회가 11일 원전 한울 5호기(설비용량 100만㎾)의 재가동을 승인함에 따라 이번 주 원전 돌발 정지와 폭염이 겹쳐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던 전력 사정이 다음 주부터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원안위는 지난 5일 오후 갑자기 발전을 정지한 한울 5호기에 대해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해 재가동 승인했다. 한울 5호기는 현장 운전원의 조작 실수로 복수기의 진공 상실을 초래해 터빈이 정지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한울 5호기의 출력을 서서히 증발(상승)해 가동 3시간 후 원자로 출력 8∼10% 상태에서 생산된 전기를 전력계통에 유입하게 된다. 100% 출력에 도달할 때까지 30∼40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한울 5호기 출력이 전력계통에 전부 반영된다.

이로써 전국 원전 23기 중 15기가 가동되게 됐다. 전체 발전용량 2천71만6천㎾ 중 68.1%(1천410만㎾)가 출력을 내게 된 것이다. 멈춰 선 8기 중 3기는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조작 사건으로 제어케이블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연속 전력수급경보 ‘준비’(예비력 400만㎾∼500만㎾) 단계를 발령했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9일 108만㎾, 10일 145만㎾, 11일 190만㎾의 비상 조처를 취했다. 비상 조처에는 민간자가발전과 시운전 출력 반영, 수요자원 관리, 전압하향조정 등이 포함된다.

애초 전력 당국은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에는 전력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울 5호기의 돌발 정지와 이번 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수요가 급증하자 수급에 예상 밖의 어려움이 닥쳤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한울 5호기 출력이 바로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내일도 오전에는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될 수 있다”며 “그러나 다음 주부터는 휴가철이 시작되고 원전 공급력이 늘어나 다소 여유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 당국은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둘째 주에 올여름 최대 전력난이 닥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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