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강산관광 재개 카드... 여행업계 ‘시큰둥’

北 금강산관광 재개 카드... 여행업계 ‘시큰둥’

입력 2013-07-12 00:00
업데이트 2013-07-1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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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전면 중단 5년만에 북한이 관광 재개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여행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북 실무회담이 원활하게 진행돼 금강산관광이 재개되더라도 불확실성이 큰데다 매출에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과거 여행사들이 금강산 상품을 취급했지만 비중을 크게 두지는 않았다”면서 “일반 상품에 비해 제한도 많고 판매 조건도 까다로운 데다 매출 면에서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이 그 이유”라고 말했다.

오히려 여행사들은 금강산 관광 자체가 가져올 실익보다 남북 화해 모드가 형성되면 외국인 인바운드 여행객이 늘거나 대륙을 잇는 여행상품이 등장할 수 있다는 데 기대를 하고 있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금강산관광은 실향민에선 반응이 좋았지만 막상 가 본 뒤 실망하는 경우도 많았다. 재구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자유롭게 즐겨야 여행의 참맛을 볼 수 있는데, 금강산은 통제가 심하고 총격 등의 위험성도 있어 쉽게 뛰어들기 어렵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태국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을 때도 관광객의 안전은 보장됐지만 북한은 그런 면이 없다”면서 “북한이 정치와 관광을 떼어내 별도로 대응하기 전에는 금강산 관광이 크게 메리트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업협회 최창우 부장은 “당장 여행사들은 크게 반기지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여행상품이 다양해지고 시장 자체가 넓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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