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공격적 FTA 협상 추진…한국 등 경쟁국 긴장모드”

“日 공격적 FTA 협상 추진…한국 등 경쟁국 긴장모드”

입력 2013-07-14 00:00
업데이트 2013-07-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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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보고서…”기존 FTA 통한 시장 선점 노력 속도내야”

자국민 반대 등을 이유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소극적이던 일본이 최근 태도를 바꿔 공격적으로 FTA 협상에 나서고 있어 한국 등 경쟁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4일 한국무역협회가 내놓은 ‘FTA, 일본의 추격이 거세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작년 유럽연합(EU), 몽골, 캐나다, 콜롬비아 등과 FTA 협상을 개시했다.

역내에서는 한·중·일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을 벌이고 있고, 23일부터는 미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도 공식 참가한다.

호주와는 일부 쟁점만 남겨둔 채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

특히 일본이 추진하는 FTA 대부분이 우리나라와 겹쳐 우리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EU·페루·터키·콜롬비아(비준 절차 단계) 등은 우리나라가 이미 FTA를 선점한 가운데 일본이 추격하고 있고, 호주·캐나다 등은 두 나라가 경쟁하는 양상이다.

몽골은 일본이 먼저 협상을 개시하며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일본은 향후 FTA 교역 비중을 2018년까지 7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18.9%로 미국(38.7%), 한국(35.2%), 중국(21%) 등에 뒤처져 있다.

특히 미국·EU 등 거대 경제권과의 FTA 체결에 집중해 한국 등에 비해 불리한 교역 환경을 일거에 만회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무협은 “일본이 경제 재건을 위한 성장 전략의 하나로 FTA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이 추진하는 FTA 대부분이 아직은 협상 시작 단계라 실질적 성과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이러한 FTA 전략이 광범위하고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무협은 전망했다.

명진호 무협 수석연구원은 “일본이 실제 FTA를 체결하고 발효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로서는 기존 FTA를 십분 활용해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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