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제과점 규제…동네 빵집엔 효과 ‘미지수’

대기업 제과점 규제…동네 빵집엔 효과 ‘미지수’

입력 2013-07-15 00:00
업데이트 2013-07-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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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제과점 주춤ㆍ중소 가맹빵집 약진ㆍ개인 빵집 ‘글쎄요’

올해 상반기 대기업 가맹 제과점의 성장세는 주춤한 반면 중소업체 빵집들은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점 자제 등 규제로 인해 상반기 대기업의 제과점 매장수는 제자리 걸음을 했지만 중소업체 점포들은 늘어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작년 말 모범거래기준을 마련해 대기업 가맹사업자의 신규 출점을 제한했다. 기존 제과점 가맹점으로부터 500m내에는 새 점포를 열지 못한다.

SPC그룹 파리바게뜨 매장은 작년 말 3천212곳에서 지난달 말 3천240개로 불과 0.87%인 28개 늘어났다. 월 평균 4곳이 출점한 셈이어서 규제시행 이전 한달평균 30∼40개 증가했던 것과 대조된다.

CJ푸드빌 계열 뚜레쥬르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말 매장수는 1천288개로 작년 말 1천280개보다 0.65%(8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처럼 대형 업체가 주춤한 틈을 타 그동안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중소업체들이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상반기 처음 사업에 뛰어든 ‘잇브레드’는 1년만에 가맹점을 70여곳까지 확대했다.

100% 매장내 생산을 원칙으로 하는 브랜드다. 영화배우 정준호가 주주이자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타누키 돈부리와 봉우화로 등 계열 외식 브랜드도 거느리고 있다.

작년 말 ‘이지바이’의 매장은 80여곳에서 현재 143곳으로 78.8% 증가했다.

이지바이는 저가 정책을 내세워 가맹점을 점차 늘려가는 중이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대기업들이 상반기 매장 출점을 거의 하지 못해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다만 중소 가맹 빵집이 눈에 띄게 약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진짜 골목상권인 개인 빵집이 얼마나 살아났는지는 미지수”라며 “중소 가맹 빵집 배만 불려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과업계가 추정한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제과점수는 총 1만3천15개다.

이 중 개인 제과점은 7천219개(55.5%)이고,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5천253개(40.36%)다.

대형마트 등에 들어가 있는 ‘아띠제’, ‘데이앤데이’, ‘따삐오’ 등 대기업 유통채널 제과점은 463개, ‘밀크앤허니’와 ‘믹스앤베이크’ 등 대기업 가두점은 80개로 추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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