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세일 ‘기대 이하’…매출 소폭 늘어

백화점 여름세일 ‘기대 이하’…매출 소폭 늘어

입력 2013-07-29 00:00
업데이트 2013-07-2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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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 탓에 중반 부진…마지막 매출은 ‘호조’

백화점의 한 달간 여름세일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올렸다. 긴 장마의 영향이 무엇보다 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7월 챌린지 세일’ 매출이 지난해 행사보다 전체 점 기준 7.6%, 기존 점 기준으로는 5.8% 신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여름세일보다는 1.8%포인트가량 증가율이 상승했지만, 지난 봄세일과 비교해보면 비슷하다.

각종 경품을 쏟아내며 ‘불황 탈출’에 팔을 걷어붙였던 노력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인 게 사실이다.

상품군별로는 레저(25.8%), 패션잡화(20.8%) 등 휴가 관련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고, 가전(23.6%), 가구(13.8%), 식기·홈데코(20.2%) 등 혼수용품도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다만, 남성의류는 지난해 세일보다 오히려 1.8% 매출이 줄었고, 해외명품도 5.0% 증가에 그쳤다.

백화점 측은 “긴 장마의 여파로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중반 들어 실적이 부진했던 게 사실”이라며 “후반부 들어 바캉스 수요가 증가하며 다소 반전을 이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대백화점의 여름세일 매출은 지난해보다 전 점 기준 7.%, 기존 점 기준 4.9%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레저스포츠 21.1%, 잡화류 16.1%, 일반스포츠 15.3%, 식품 12.6%, 남성의류 11.2%, 영패션 10.5% 등 신장률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세일보다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소비심리가 살아났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브랜드별로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을 8월부터 선보이므로 패션부문 신상품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여름세일 매출은 지난해보다 2.1% 늘었다.

바캉스 관련 아웃도어 매출이 23.3% 늘어 두드러졌고, 테이크 아웃용 식품 델리(15.5%), 와인(19.2%) 등도 성장폭이 컸다. 혼수 관련 가전(13.7%), 보석·시계(9.4%), 주방용품(8.0%) 등도 ‘선방’했다.

다만 영캐주얼(-1.1%), 여성정장(-4.7%), 남성정장(-5.5%) 등 의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행사기간 계속된 폭우로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며 “8월에는 다양한 초특가 행사와 웨딩 프로모션, 가을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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