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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식탁물가 또 들썩이나

하반기 식탁물가 또 들썩이나

입력 2013-07-30 00:00
업데이트 2013-07-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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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가격 인상 이후 연쇄효과 우려급식 우유 가격 인상도 검토

다음 달 1일 원유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식탁 물가가 또다시 들썩일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우유업체들이 흰 우유 1ℓ들이 가격을 기존 2천350원에서 2천600원으로 10.2% 일제히 인상하며, 하반기 관련 제품들의 도미노 가격 상승이 점쳐진다.

매일유업이 다음 달 8일부터 대표 품목인 흰 우유 1ℓ 제품 가격을 250원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시장 1위인 서울우유도 250원 가격 인상을 결정하고 내달 3일께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통보할 계획이다.

서울우유는 실제 가격을 조정하는 시점은 다음 달 15일께로 잡고 있다.

남양유업도 같은 선에서 가격대를 맞출 방침이지만, 시기는 8월을 넘길 수 있다는 분위기다.

또 업계 전반에 걸쳐 그간 출고가 이하로 공급해 온 급식 우유 가격도 이번에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형성, 현실화하면 학부모들의 부담마저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다.

원유 가격은 이틀 후인 다음 달 1일부터 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12.7% 상향 조정된다.

업계 안팎에선 우유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가공식품이 많아서 당장 오는 9월부터는 전반적인 식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당장 우유를 주원료로 하는 발효유와 가공 커피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발효유 시장 1위인 한국야쿠르트는 오는 9월 초 ‘하루우유’ 등 일부 우유 제품만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원가 압박이 현실화하면 주요 발효유를 비롯한 제품 가격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1위인 야쿠르트가 가격을 올리면 발효유 값도 잇따라 상승할 것”이라며 “시판되는 가공 커피 제품도 우유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9∼10월에는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제품 가운데도 ‘카페라테’ 등 일부는 한 잔에 우유 150㎖ 정도가 사용되기 때문에 우유 값 인상의 영향이 상당하다.

빵과 과자, 아이스크림류에도 우유가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원가 압박이 가중된다.

실제 지난 2008년과 2011년 우유가격이 올랐을 때에도 이들 제품 가격이 잇따라 조정된 바 있다.

다만, 지난 정부부터 이번 정부까지 가공식품 가격 상승 억제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원유가격 인상 반영분을 넘어선 가격 올리기는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기상이변으로 젖소들의 원유 생산이 줄면서 올가을에는 우유 공급마저 줄어, 가격 상승과 물량 부족의 ‘2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이른 더위와 폭염이 계속되면서 가을 우유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은 오르고 물량까지 달리면 이래저래 상황이 험난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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