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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불확실성 여전”…대기업 곳간에 돈 쌓인다

“미래 불확실성 여전”…대기업 곳간에 돈 쌓인다

입력 2013-12-01 00:00
업데이트 2013-12-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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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유동자산 252조원 2년 전보다 15% 증가 삼성그룹 증가율 35.7%로 최고, 롯데그룹 25.1%

대기업 곳간에 돈이 계속 쌓이고 있다.

경기 회복 기미가 있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다 보니 현금을 확보해 두려는 것이다.

1일 금융감독원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제회계기준(IFRS) 별도기준으로 재벌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81개 제조업 상장사의 유동자산은 9월 말 현재 252조3천956억원으로 2년 전보다 14.8% 늘었다.

이들 상장사의 유동자산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1년 9월 말 219조8천473억원에서 작년 9월 말 228조2천674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9월 말 250조원이 넘었다.

올해 9월 말 현재 그룹별 유동자산은 삼성이 90조2천904억원으로 가장 많고 현대자동차 56조5천766억원, LG 30조5천356억원, SK 18조9천221억원, 현대중공업 17조3천155억원 등이다.

또 두산 10조7천239억원, GS 10조1천778억원, 롯데 9조5천86억원, 한진 5조910억원, 한화 3조2천541억원 등이다.

지난 2년간 유동자산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삼성으로 35.7%에 달했다.

주력 계열사 삼성전자의 유동자산은 2011년 9월 말 37조9천3억원에서 올해 9월 말 59조4천415억원으로 56.8% 늘었다.

삼성에 이어 그룹별로 2년간 유동자산 증가율은 롯데 25.1%, 현대자동차 19.3%, 한화 18.6%, 현대중공업 4.1%, GS 2.7%, LG 0.7% 등이다.

10대 그룹 중 한진(-1.5%), SK(-10.6%), 두산(-13.5%) 등 3곳은 감소했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에 환금할 수 있는 자산으로 현금, 예금, 일시 소유의 유가증권, 상품, 제품, 원재료, 저장품, 전도금 등이 해당한다.

대기업의 유동자산이 증가한 것은 경기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다 보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기업들이 주식,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는 있지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언제든지 자금경색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자산 중에서도 재고자산이 늘어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생산을 줄이거나 출하를 늘리면 재고자산을 줄일 수 있는데 생산을 줄이는 것은 축소 지향으로 가는 것이고 출하를 늘리는 것은 경기가 좋지 않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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