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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자회사 직원들 구조조정 ‘공포’

우리금융 자회사 직원들 구조조정 ‘공포’

입력 2014-01-07 00:00
업데이트 2014-01-07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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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통합과정 인원 감축 우려

우리은행 등 6개 자회사의 매각만을 남겨두고 반환점을 돈 우리금융 민영화에서 자회사 직원들의 관심은 ‘고용승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조직과 조직이 합쳐지는 만큼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아비바생명은 지난달 30일 오전 7시쯤 지점장 회의를 열고 우리아비바생명 매각 관련,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당장 구조조정은 없겠지만 혹시나 조직이 합쳐져 명예퇴직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을 포함해 우리투자증권, 우리금융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인 NH농협금융은 지난 2일부터 실사에 들어갔다. 우리아비바생명 노조 관계자는 “NH농협금융이 인수하게 된 것에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지만 고용승계가 반드시 지켜졌을 때의 이야기”라면서 “이번 주 안에 고용승계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의 문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우리금융 자회사 관계자는 “아직 구조조정 이야기는 없지만 영업점 중복 등의 문제 때문에 인원 감축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중복 업무 인원들은 ‘셋방살이’ 기분에 나갈지도 모른다고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반발이 큰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들의 직원 달래기도 진행되고 있다. 경남은행 1~3급 간부급 직원들의 일괄사표 제출 등 경남은행 임직원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 성세환 BS금융지주 회장이 나서 “인위적인 구조조정 계획은 일절 없다”면서 “경남은행 발전을 위한 모든 문제는 대화로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구조조정의 공포도 있지만 큰 조직과 합쳐지면서 생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직원들도 있다. 우리아비바생명의 경우 생보업계 4위 농협생명과 합쳐지면서 지역 농·축협까지 연결돼 있는 농협생명의 영업망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인수 초기에는 혼란이 있겠지만 안정화되면 인지도나 영업망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장점이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4-01-07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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