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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엔화 약세 위험 요인”…대외악재로 공식 분류

기재부 “엔화 약세 위험 요인”…대외악재로 공식 분류

입력 2014-01-08 00:00
업데이트 2014-01-0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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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생산은 개선세…12월 소매판매 다소 부진 예상”

정부가 엔화 약세 문제를 대외 위험 요인으로 공식 분류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강화되고 있지만 투자 등 민간 부문의 회복세가 아직 견고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재정·양적완화 리스크 및 엔화 약세 등 대외 위험요인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기재부가 그린북에서 엔화 약세를 대외 위험요인으로 공식 분류한 것은 지난해 초 이후 1년 만이다. 기존에는 미국의 재정·양적완화 리스크만 대외 악재로 분류했다.

이는 12월말 기준 엔·달러 환율이 105.04엔으로 2012년말 대비 18.26% 오르는 등 가파른 엔화 약세 국면을 반영한 것이다. 즉 현재의 엔화 가치 및 절하 속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섰다고 보는 것이다.

기재부 이형일 경제분석과장은 “미국이 양적완화를 축소하는 가운데 엔저는 지속되면서 국제적인 자금 이동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일본의 소비세 인상 문제도 있어 일본 관련 대외 변수를 미국 양적완화와 유사하게 모니터링할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재부는 지난달 말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엔화 약세가 지속할 경우 한국 수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한다”면서 “일본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로 가격 인하 여력이 확대되면 일본뿐 아니라 다른 주요 수출 시장에서도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한국 경제에 대해선 낙관론을 이어갔다.

기재부는 “주요 거시 지표가 10월에 큰 폭 상승한 이후 다소 조정을 받고 있지만 10~11월 전체로 보면 생산·내수 지표가 모두 3분기 대비 개선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평균치를 3분기와 비교해보면 전체 산업생산은 0.90%, 광공업생산 1.04%, 서비스업 0.89%, 소매판매 0.74, 설비투자는 12.86% 각각 늘어났다

11월 신규 취업자 수는 58만8천명으로 10월의 47만6천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고 같은 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0.0%)를 기록했다.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증가했고 경기동행지수는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속보치로 판단해볼 때 12월 소매판매는 11월보다 다소 부진할 것으로 진단했다.

12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는 10만1천대로 지난해보다 11.8% 줄었다. 이는 올해 1월 개별소비세 인하를 앞둔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백화점 매출은 0.3%로 증가세가 둔화됐고 할인점 매출은 6.0% 감소했다. 휘발유 판매량은 8.0%로 늘었고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3.6%로 전월보다 다소 부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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