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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계 올림픽’ 세계수학자대회 8월 서울 개최

‘수학계 올림픽’ 세계수학자대회 8월 서울 개최

입력 2014-01-14 00:00
업데이트 2014-01-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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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개국 약 5천명 참가…역대 최대 규모

‘수학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4 세계수학자대회(ICM. International Congress of Mathematicians)’가 오는 8월 13∼21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서울 코엑스 등지에서 개최된다.

국제수학연맹(IMU. International Mathematical Union)이 주최하는 ICM은 최근 4년간의 중요한 수학적 업적들을 평가·시상하고, 다양한 수학분야에 관해 토론·강연하는 전 세계 수학자 축제의 장.

1897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제 1차 대회가 열린 이래 2010년 26회까지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등 17개국에서 개최됐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우리나라가 네번째 개최국이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IMU 11인 집행위원회에서 2014년 ICM 개최 단일 후보지로 결정됐다.

이번 ‘서울 ICM 2014’는 전 세계 100개국 약 5천명의 수학자들이 참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대회에서는 개막식 때 수학 분야 최고의 영예인 필즈상(Fields Medal) 등 IMU의 주요 상을 시상한다.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은 캐나다 수학자 필즈의 유언에 따라 1936년 제정돼 4년마다 ICM 개막식 때 개최국 국가원수가 수여한다.

현재까지 미국 13명, 프랑스 12명, 영국 7명 등 17개국(옛 소련 포함)에서 모두 52명의 수상자가 배출됐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수상자가 없다.

대회에서는 또 필즈상 수상자와 노르웨이 학술원이 매년 수여하는 아벨상 수상자의 강연을 각각 60분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5천여명의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강연도 열린다. 올해 공개강연은 하버드대 수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헤지펀드 운영자로 변신해 세계 74위 부자가 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CEO 짐 사이먼스가 맡는다.

모두 21명의 기조강연과 19개 분과 193명의 초청강연, 각 분과에서 모두 1천여명이 참가하는 일반강연과 포스터 발표도 마련된다.

아울러 ‘나눔으로 희망이 되는 축제 : 후발국에 꿈과 희망을(Dreams and Hopes for Late Starters)’이라는 대회 주제에 맞게 참가자들이 개발도상국 수학교육과 연구 지원방안, 현대 수학교육의 현황과 과제 등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이 밖에 세계적 석학들과 청소년들의 만남 행사, 수학영화축제, 수학체험관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곁들여진다.

ICM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로 국내 수학계의 네트워크와 연구역량이 강화돼 한국 수학 수준을 세계 10위권에 진입시키고 일반 국민의 기초과학 진흥 기반을 조성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형주 조직위원장(포스텍 수학과 교수)은 14일 “중국이 2002년 베이징 대회를 지렛대삼아 당시 세계 10위권 밖에서 지금 미국에 이어 부동의 2위로 성장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 수학 연구의 전통성을 형성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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