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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정부 고위 관료와 정치인에 유명 연예인까지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정부 고위 관료와 정치인에 유명 연예인까지

입력 2014-01-20 00:00
업데이트 2014-01-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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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보 유출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마련한 시스템이 오히려 ‘2차 피해’를 불러오는 등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 고위 관료와 정치인은 물론 유명 연예인의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유출돼 허술한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을 만든 카드사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 이파니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 이파니 영화 ‘아티스트 봉만대’ 의 제작보고회가 6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 열렸다. 이파니가 섹시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카드는 지난 17일 오후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창을 만들었다. 문제는 이름과 생년월일, 성별 등으로 구성된 주민번호 13자리 중 생년월일과 성별 구분 코드 이후 6자리 중 마지막 한 자리만 맞으면 자신의 유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데서 비롯됐다.

일부 네티즌은 곧바로 허점을 파고들었다. 유명 인사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성별은 이미 공개된 정보이기 때문에 주민번호 끝자리만 넣으면 유명 인사 정보가 유출됐는 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 주민번호 끝자리는 1~10번까지 숫자 가운데 하나씩 넣어보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식으로 금융권 감독기관의 수장인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개인정보가 빠져나간 사실이 공개됐다. 반기문 사무총장도 결제계좌, 결제일, 연소득을 포함해 총 13건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들도 상당수가 정보를 털렸다. 2PM 멤버 찬성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아… 털렸다…”라는 멘션을, 19일에는 “이건 뭐 어쩌라는 건지… 불행중 다행이지만 이거 어딜 믿으라는 거야. 금융사가 털리는데”라는 멘션과 함께 자신의 유출정보 내용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방송인 겸 배우 이파니도 카드사 정보유출에 분노하는 멘션을 남겼다. 이파니는 트위터에서 ”카드 정보유출 농협은 조회도 안 되고… 아침부터 일 가다가 무슨 꼴인지”라는 멘션을 올렸다.

금융당국이 KB카드에 공인인증서를 활용한 보안장치를 서둘러 지시했지만 이미 수많은 정보가 빠져나간 뒤였다. 이밖에 유명 연예인에 관심이 많은 일부 네티즌들도 정보 유출 대열에 동참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카드사 개인 금융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정확한 상황과 피해 등을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재발방지 대책 수립과 책임자의 처벌을 대폭 강화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법적 도덕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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