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비하 합성사진’ MBC 프로그램에 중징계

‘노 전 대통령 비하 합성사진’ MBC 프로그램에 중징계

입력 2014-01-24 00:00
수정 2014-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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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심의위...CBS ‘김현정의 뉴스쇼’는 ‘주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을 방송한 MBC ‘기분 좋은 날’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

’기분 좋은 날’은 3대 희귀암에 대한 내용을 방송하던 중 1995년 악성 림프종으로 사망한 미국 화가 밥 로스의 얼굴에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를 방송해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 처분을 받았다.

방통심의위는 “방송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하고 희화화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미지를 노출한 것은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특히 MBC는 방송 전에 충분히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고, 유사한 내용으로 수차례 법정제재 조치를 받은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박창신 신부와 전화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주의’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박 신부가 대통령 퇴진 주장을 설명하면서 18대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였다고 언급하고, 연평도 포격 사건에 관한 강론 내용을 설명하면서 “NLL은 남한 쪽에서 월북 못하게 하려고 그려놓은 선”이라고 주장하는 내용 등을 방송했다.

심의위는 “전화 인터뷰에 이어 여야 의원 인터뷰를 배치하는 등 전체적으로 균형성의 틀을 갖추려고 노력했으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진행자의 역할이 미흡해 출연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 없이 방송했다”고 판단했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비속어 사용 장면을 방송한 tvN ‘감자별 2013QR3’와 11세 어린이 진행자 앞에서 여성 신체부위를 강조하는 장면을 수차례 보여준 m.net ‘문희준의 순결한 15’에 ‘주의’를 의결했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실험과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파라벤 성분을 포함한 특정 화장품이 피부질환, 발암가능성 등이 높은 유해물질로 구성되어 있다는 내용을 방송한 소비자TV의 ‘정직한 목격자 시선’은 ‘경고’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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