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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시간선택제 공감하지만 실제 채용은 ‘주저’

기업들, 시간선택제 공감하지만 실제 채용은 ‘주저’

입력 2014-02-02 00:00
업데이트 2014-02-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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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354개사 조사…”인력활용 유연성 강화가 가장 시급”

정부의 핵심 고용정책인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해 기업들의 공감도는 높지만 실제 시간선택직을 채용한 기업은 18%에 그쳤다.

2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전국 35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와 관련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44.6%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공감도는 중소기업(43.4%)보다는 대기업(47.9%)이, 제조업(38.0%)보다는 비제조업(51.8%)이 높았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 시간선택직을 이미 채용했거나 채용예정인 기업은 6.8%에 그쳤고 채용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기업도 10.7%에 불과했다.

정책 실행 초기인 만큼 실제 채용단계의 의사결정을 완료하기까지 시간적으로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세부내용을 보면 정책 공감도가 높았던 비제조 대기업의 46.2%가 이미 채용절차에 들어갔거나 채용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나타낸 기업도 19.2%로 앞으로 이들의 결정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시간선택직 채용을 결정했거나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이유로는 정부 정책에 대한 협조(16.7%), 인건비 절감(15.6%), 근로자 경력단절 예방 및 일·가정 양립 지원(14.6%), 피크시간 업무집중 분산(13.5%) 등이 꼽혔다.

반대로 채용 계획이 없거나 결정을 보류한 기업들의 33.8%는 적합직무 부족을, 28.5%는 업무연속성 단절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결정적 이유로 꼽았다.

이는 정부의 시간선택제 추진에 대해 기업의 상당수가 “유·무형의 압력을 느낀다”(29.3%)고 하거나 “강압적이진 않으나 눈치가 보인다”(32.4%)고 응답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경총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시간선택제 채용을 주저하고 있는데 이는 시간제에 적합한 직무개발이 시급하고 동시에 생산성 저하에 대한 기업의 우려를 완화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기업들이 실제 시간선택직을 채용할 경우 예상되는 근로자의 전형은 ‘경력 있는 30대 여성으로 1일 6시간 근무하며 임금·복지의 별도기준을 적용받는 기간제’ 근로자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직무는 단순노무(29.1%)가 가장 많았고 생산·기능(20.6%), 관리·사무(18.6%), 안내·상담(10.9%) 등으로 다양했다.

기업들은 향후 노동시장 내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인력활용의 유연성 제고(26.6%)가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재정적 지원(22.7%)과 양질의 구직자 풀 형성(16.4%) 등을 주된 과제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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