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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잠복기 종료…발병건수 대폭 줄어들 듯

AI 잠복기 종료…발병건수 대폭 줄어들 듯

입력 2014-02-05 00:00
업데이트 2014-02-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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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최대잠복기인 21일 경과

조류인플루엔자(AI) 최초 발병에 따른 잠복기가 5일 종료됐다.

지난달 16일 전북 고창의 씨오리 농가에서 AI 감염증세가 처음 나타난 이후 ‘21일째’가 되기 때문이다. AI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는 21일이다.

지금까지는 이미 AI에 감염됐다가 증세가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발병을 막을 방법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정부가 방역망을 가동한 이후의 상황이 된다.

따라서 예상치 못한 AI 발병이 앞으로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를 봐도 AI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지난 3주차부터는 발병 건수가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과거 4차례 AI는 평균 14주 동안 지속했는데 3주 안에 발병한 건수가 전체 발병 건수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더구나 이번에는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바이러스가 사람이나 차량에 묻어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는 ‘수평 전파’를 차단하는 데 주력해 잠복기 이후 발병 건수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방역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실제 방역당국은 과거 AI가 수평전파에 의해 전국으로 퍼져나간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전라·충청·경기지역 가금농가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을 내리고 모든 가금농장과 축산 차량을 일시에 소독하는 등 수평전파 차단에 주력했다.

또 정보통신기술과 위치추적기술을 이용해 발병농장을 드나든 축산 차량을 파악, 발병농가와 역학적으로 연결된 농장에도 방역대를 설치하는 등 AI 바이러스가 빠져나갈 구멍을 대부분 차단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축산 차량등록제 등 과거 AI를 겪고 수립한 대책과 질병 분석능력이 이번 AI 방역에서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AI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지났어도 이번 AI 사태의 주 발병원으로 추정되는 철새들이 국내에 머무르는 한 절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방역전문가들의 견해다.

방역당국도 철새가 북상하는 2월 말∼3월 초까지는 AI 바이러스에 오염된 철새 분변이나 깃털이 농장 안으로 들어가 AI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차단방역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철새의 이동경로를 파악해 이동경로 주변 농가에 문자메시지 등으로 알려주는 ‘철새경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주요 철새 월동지 주변 소독과 예찰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또 월동지 주변 농가에 축사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등 차단 방역에 계속 집중해줄 것을 당부하기로 했다. 농가의 부주의로 AI가 재발하면 해당 농가에도 책임을 물 을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나아가 이번 AI 사태가 종료되면 철새에 의한 AI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기존 방역대책 중 철새 관련 부분을 대폭 손질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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