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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오너일가에 미성년 주식부호 230명

상장사 오너일가에 미성년 주식부호 230명

입력 2014-02-06 00:00
업데이트 2014-02-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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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9개월 아기가 8억 주식 보유…40∼50대가 60%

국내 상장사 오너 일가에는 약 8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생후 9개월 아기부터 395억원 상당의 주식을 가진 13세 소년까지 230명의 미성년주식부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는 1천769개 회사의 대주주, 특수관계인, 5% 이상 지분을 소유한 주요주주 1만3천863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4일 종가 기준 주식가치가 1억원이 넘는 주식부자는 7천990명(57.6%)이었다.

이들의 연령대는 50대가 3천44명(38.3%)으로 가장 많고 40대 1천788명(22.2%), 60대 1천230명(15.5%), 30대 652명(8.2%), 70대 529명(6.6%), 20대 309명(3.9%), 미성년자 230명(2.9%), 80대 165명(2.1%), 90대 30명(0.4%) 순이었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40대와 50대를 합하면 60.5%를 차지한다.

특히 미성년자 230명이 가진 주식가치는 총 3천910억 원에 달했다.

주식부호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주주는 작년 5월 태어난 김동길 경인양행 명예회장의 손자(1)로 경인양행 주식 20만주(7억9천만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미성년자 중 최고의 주식부자는 허창수 GS 회장의 사촌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13세, 10세 두 아들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들 형제는 ㈜GS 주식 79만여주와 32만여주를 보유, 주식가치 평가액이 395억원과 161억원에 달했다.

이어 정몽익 KCC 사장의 장남(16)이 132억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14)이 120억원, 구본무 LG 회장의 친척(남·18) 99억원, 정몽열 KCC건설 사장의 장남(19) 86억원 순이었다.

7∼13위에는 한미사이언스 임성기 회장의 6∼11세 손자·손녀 7명이 올랐다. 이들은 76억∼78억원대의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0대중에서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사장의 딸 이민규(28)씨가 2천310억원으로 최고 부자였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23)씨가 53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고령 주식부호는 한독 주식 57만주를 보유해 평가액 96억원인 99세의 김신권 한독 명예회장이었다.

90대 고령자 중 최고 부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2)으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의 주식을 보유해 가치가 3천216억원에 달했다.

그다음으로 윤장섭(92) 유화증권 명예회장 336억원, 이의순(91) 세방그룹 회장 317억원, 이동찬(92)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199억원, 구태회(91) LS전선 명예회장 120억원이 뒤를 이었다.

40대에는 재벌 2∼3세와 벤처 창업가 등이 많이 모여 있다.

정의선(44) 현대차 부회장 2조9천949억원, 이해진(47) 네이버 이사회 의장 1조769억원,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 1조497억원, 정용진(46) 신세계 부회장 8천828억원, 정지선(42) 현대백화점 회장 7천824억원, 조현범(42) 한국타이어 사장 5천356억원, 정교선(40) 현대백화점 부회장 4천917억원, 조현식(44)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4천312 억원, 김택진(47) 엔씨소프트 사장 4천168억원, 장세준(40) 영풍전자 부사장 3천946억원 등이 ‘톱10’에 올랐다.

50대에선 서경배(51)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2조7천52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최태원(54) SK 회장(2조3천497억원), 신동빈(59) 롯데 회장(1조8천507억원), 이재현(54) CJ 회장(1조5천61억원)이 1조원대가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60대에선 신동주(60)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조7천253억원으로 1위에 랭크됐다. 현대중공업 그룹 오너인 정몽준(63) 의원(1조6천632억원), 홍라희(69) 리움미술관 관장(1조3천528억 원), 구본무(69) LG 회장(1조70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70대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72) 10조5천588억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76) 6조6천129억원, 이명희(71) 신세계 회장 1조5천983억원, 조양래(77) 한국타이어 회장 1조2천414억원 등이었다.

80대 주식부자는 함태호(84) 오뚜기 명예회장(2천351억원)에 이어 신춘호(82) 농심 회장(1천626억원), 이관희(85) 서남재단 이사장(1천343억원), 김만수(84) 동아타이어 회장(1천340억원) 순으로 이어졌다.

대주주 일가별로 주식자산이 2조원을 넘는 곳은 총 10곳이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주식자산이 총 12조9천61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 정몽구 현대차 회장 일가(9조6천261억원), 3위 구본무 LG 회장 일가(4조6천990억원), 4위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일가(4조1천407억원), 5위 최태원 SK 회장 일가(3조2천253억원), 6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일가(2조9천760억원), 7위 이명희 신세계 회장 일가(2조8천419억원), 8위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일가(2조6천993억원), 9위 허창수 GS 회장 일가(2조6천417억원), 10위 장형진 영풍 회장 일가(2조5천157억원)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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