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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째 잠잠한 AI…이대로 끝나나

닷새째 잠잠한 AI…이대로 끝나나

입력 2014-02-11 00:00
업데이트 2014-02-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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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방역 효과…산발적 발생가능성은 남아

지난 6일 경기 화성과 전남 영암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의심신고가 들어온 이후 11일까지 닷새째 추가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AI 사태가 확연한 소강 양상을 띠고 있다.

AI 발병 이후 닷새째 의심신고가 없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언제든지 AI가 재발할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조심스럽게 국면전환에 대비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아직 철새가 국내에 머무르고 있어 AI가 언제 끝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며 “다소 진정 기미가 보이더라도 AI의 산발적 발병 여지가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발병지에서 사람이나 차량에 바이러스가 묻어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수평전파는 철저하게 차단한 만큼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개연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아직 AI가 발생한 지 26일밖에 되지 않은 만큼 이대로 AI가 끝나기를 기대하기는 이르지만,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우려는 발생 초기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과거 4차례 AI가 발생했을 때의 전례를 봐도 한두 차례 더 AI가 발생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1차 AI는 2003년 12월10일부터 2004년 3월20일까지 102일간, 2차 AI는 2006년 11월22일부터 2007년 3월6일까지 104일간 발생했다.

3차 AI는 2008년 4월1일부터 5월12일까지 42일간, 4차 AI는 2010년 12월29일부터 2011년 5월16일까지 139일간 이어졌다.

평균 97일간 AI가 지속한 점을 고려하면 발생 26일이 지난 시점에서 AI 종식을 기대하는 것은 이르다는 것이 방역전문가들의 견해다.

다만, AI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인 3주가 지난 시점부터 AI의 발생 양상은 크게 변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발병 건수의 60% 이상이 발병 3주 안에 집중됐으나 3주가 지나고부터는 한주에 한 두건씩 산발적으로 발병했고, AI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든 이후에는 5주간 발병하지 않다가 재발한 경우도 있었다.

이번에도 AI가 소강국면으로 접어들면 ‘단기간·집중적’ 발생이 아닌 ‘장기간·산발적’ 발생 양상으로 변화할 개연성이 크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도 AI와 지구전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일단 철새가 북상하는 이달 말이나 3월 초까지 AI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철새 도래지와 이동경로 주변을 소독하고 주요 차량 통행로의 소독장치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철새 배설물이나 깃털이 농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개별 농가에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어쨌든 AI 바이러스가 가금농장 안으로 들어가지만 않으면 AI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며 “AI와 전쟁에서 승리하는 지름길은 바로 개별 농가가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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