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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안도의 한숨…”경영정상화 탄력 기대”

한화, 안도의 한숨…”경영정상화 탄력 기대”

입력 2014-02-11 00:00
업데이트 2014-02-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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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집유 석방에 재계도 “환영”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조속한 경영정상화에 기대를 걸었다.

재계도 이날 LIG 구자원 회장과 김승연 회장에 대한 집행유예 판결을 환영하며 향후 기업들의 신규투자 및 경제활성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그룹은 11일 김 회장 선고공판 직후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한다”며 “오랜 재판으로 인한 경영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반성과 개선을 통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그동안 3년6개월이라는 오랜 기간의 수사·재판으로 회사 내외부적으로 상당한 타격이 있었는데 이런 상황을 끝내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재판부가 김 회장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과 피해액을 전부 공탁했다는 점을 참작한 것으로 풀이했다.

만성 폐질환과 당뇨, 우울증과 수면 장애로 인한 정신 질환 등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김 회장은 구속집행 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이다. 최근 낙상에 의한 골절로 건강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년 넘게 병원 생활중이었다.

특히 카리스마가 남다른 김 회장이 사실상 전권을 갖고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했기 때문에 한화로선 김 회장의 장기 경영공백으로 인한 추진력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한화로선 최근 추진한 인수·합병(M&A)이 대부분 성사되지 못했고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사업에서도 신규 수주가 없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구속 및 재판 장기화로 인한 경영공백을 막기 위해 지난해 4월 ‘비상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비상 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화는 김 회장이 극도로 쇠약해진 심신을 추스르고 경영일선에 복귀하면 그동안 미뤄졌던 의사결정을 마무리짓고 경영을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이 나름 회사를 살리려고 하다 실정법을 어긴 것이어서 김 회장 입장에선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었는데 집행유예로 풀려나와 그나마 다행스럽다”며 “흐트러진 한화의 경영이 조속히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판결이 다른 기업 총수들에 대한 선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기업 간부는 “신규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은 오너가 전적으로 결정하기 마련인데 영어의 몸이 된 총수들이 많아 투자활동이 원활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다”며 “한화를 기폭제로 다른 기업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SK 최태원 회장측도 김 회장 선고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달 중하순께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형제에 대한 대법원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다.

SK 관계자는 “사건은 전혀 별개지만 김 회장 공판 당시의 흐름이나 분위기가 최 회장 재판상황과 연결되곤 하지만 최 회장 선고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전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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