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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오락가락”…외국인 CEO들 쓴소리

“정부 규제 오락가락”…외국인 CEO들 쓴소리

입력 2014-02-12 00:00
업데이트 2014-02-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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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규제에 일관성이 없다.” 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외국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12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오찬 간담회에서 불만을 쏟아냈다. 간담회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한불상공회의소, 한국씨티금융지주, 알리안츠 생명보험, 애플 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 관계자 16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중 상당수는 한국 정부의 규제 일관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IG 손해보험의 스티븐 바넷 최고경영자(CEO)는 “규제의 일관성에 대한 문제를 주로 지적했다”면서 “최근 정보유출 사태에서 촉발된 텔레마케팅 규제 등 이슈를 두고 상당한 토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고객 정보 유출사태와 관련해 텔레마케팅이나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 금융사 비대면 영업과 대출 모집을 금지했다가 텔레마케터의 고용 불안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다시 조기 허용한 바 있다. 바넷 CEO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에 대해선 우리도 인정한다”면서 “다만 규제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외국인 투자 옴부즈맨 역할을 맡고있는 안충영 중앙대 국제대학원 석좌교수도 “규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많았다”면서 “일관적이고 투명한 규제가 있어야 예측 가능하다는 주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법인세 실효세율이 낮아도 외국인 투자지역에서 혜택을 받으려면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며 “그런 게 외국인 입장에선 규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가 좋은 투자 환경을 만들려고 하지만 한쪽에선 다른 규제가 양산되고 있다는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수 외국계 투자기업 CEO들이 공감을 표명했다. 에두아르 샹르노 한불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문제”라면서 “현 정부 들어와서 변화가 많아졌는데 그러다 보니 규제 환경이 너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통상임금 문제를 지목했다. 샹르노 사무총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길게는 10년을 봐야 하는데 통상임금 문제는 큰 이슈”라면서 “결과를 빨리 봐야 우리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니 드아조 페녹스 코리아 대표이사도 “통상임금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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